“쇼트 병행 NO… 빙속 전념”

입력 2010-02-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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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내 페이스 유지가 금 비결”

아시아 최초로 스피드스케이팅 5000m(은)에 이어 1만m(금)를 정복한 이승훈(22·한국체대)은 “올림픽신기록도, 스벤 크라머(네덜란드)의 실격도 모두 기적 같은 일”이라고 감격을 표현했다.

1만m 국제대회 경험이 일천한지라 레이스 배정이나 파트너에서 불리함을 감수했지만 “같이 타는 선수가 신예여서 그냥 내 페이스대로 경기를 치렀다”고 ‘금메달 비결’을 밝혔다.

또 코스 이탈로 크라머가 실격돼 은이 금으로 바뀐 데 대해선 “솔직히 어부지리 금메달 같지만 짜릿했다. 2위였다가 금메달로 바뀌는 순간 제정신이 아니었다. 꽃다발 세리머니를 할 때 은·동메달 선수가 가마를 태워줬다. 굉장한 영광이었다. 이 선수들이 아시아 선수로서 처음 금메달을 따낸 나를 대우해준다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훈은 “유럽 선수들은 다리가 길어 따라가기 쉽지 않다. 그럴수록 자세를 많이 낮춰야 하기에 체력 부담이 크다. 그래서 체력을 기르려고 지난여름 내내 스피드 지구력 훈련에 열중했다”고 설명했다.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병행 의사에 관해선 “쇼트트랙을 타면 재미가 있다. 또 쇼트트랙을 타면 스피드스케이팅 훈련도 함께 된다. 그래서 쇼트트랙도 병행하고 싶지만 현재 상태라면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는 스피드스케이팅으로 도전하고 싶다. 두 개 다하려면 자칫 망가질 수 있다”라고 했다.

밴쿠버(캐나다)|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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