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얕보지마!… 대한항공 콧대 꺾었다

입력 2010-02-28 18:5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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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우리캐피탈이 대한항공을 꺾은 뒤 강영준, 김현수, 박상하(맨 왼쪽부터)가 하이파이브하며 기뻐하고 있다.

  2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우리캐피탈이 대한항공을 꺾은 뒤 강영준, 김현수, 박상하(맨 왼쪽부터)가 하이파이브하며 기뻐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작년 12월 22일 KEPCO45에 1-3으로 일격을 당한 뒤 2월 15일 현대캐피탈에 패하기까지 9연승을 달렸다. 그 사이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LIG손해보험을 두 차례씩 꺾었다. 시즌 초반 부진으로 물 건너 간 것처럼 보이던 플레이오프 진출도 3위까지 뛰어오르며 가까워진 듯 했다.

당시 승승장구하던 신영철 감독은 “KEPCO45에 진 뒤 선수들이 자극을 받고 마음을 다잡았다”며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음을 내바친 뒤 “그러나 시즌 막판 약체에 패하는 일이 또 있으면 그 때는 순위싸움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대한항공이 치명적인 1패를 당했다.

2월 28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우리캐피탈에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대한항공은 19승9패로 4위 LIG손보(17승11패)에 추격을 허용하며 3위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우리캐피탈에서는 블로킹 6개에 18점을 올린 센터 신영석과 19점을 기록한 레프트 강영준 그리고 상대 강타를 몸을 날리며 잡아낸 선수들의 투지가 돋보였다.

공교롭게도 대한항공은 KEPCO45, 신협상무 등 약체와 5라운드 두 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이번 패배가 예전처럼 또 한 번 약이 될지 아니면 시즌 막판 순위 싸움에 치명적인 독으로 작용할지는 대한항공에 달려 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1로 눌렀다. 여자부는 현대건설(1위), KT&G(2위), GS칼텍스(3위)가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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