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건 이승렬, 이동국·안정환 노린다

입력 2010-03-04 19: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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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렬. 스포츠동아DB

4일 귀국한 대표팀 허정무 감독은 최종 엔트리 경쟁에 대해 묻자 예상했다는 듯 싱긋 웃으며 “많이 정해져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중요한 건 6월 본선에서 누가 최상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느냐다”며 말을 아꼈다.

엔트리 발표가 한 달 가까이 남은 상황에서 사령탑이 섣불리 이를 공개할 수는 없는 법. 그러나 이번 코트디부아르 평가전을 통해 95% 이상은 이미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다. 스포츠동아는 허정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의 밀착취재를 통해 대표팀 엔트리 경쟁구도를 다음과 예상했다.


● 최전방 공격수

월드컵 최종엔트리 23명 가운데 골키퍼 3명을 제외하고 각 포지션 당 2명을 발탁하는 게 일반적이다.

최전방 공격수 중 박주영(AS모나코)은 부상 등 이변이 없는 한 본선 무대를 밟을 확률이 100%다. 이근호(이와타)는 최근 동아시아대회, 코트디부아르전에서 부진했지만 그동안 박주영과 찰떡호흡을 보인 것을 감안할 때 역시 승선이 확실시된다.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이동국(전북), 안정환(다롄 스더), 이승렬(FC서울) 이 경쟁하는 구도다. 선제골을 터뜨린 이동국이나 후반 조커로 나선 안정환 모두 나름대로 합격점을 받았다. 이승렬은 남은 기간 K리그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관건이다. 허 감독은 설기현(포항)도 최전방 요원으로 분류해 경쟁이 더 치열하다.


● 미드필더


왼쪽부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김정우(상무), 기성용(셀틱), 이청용(볼턴) 주전 4명은 불변이다. 백업 요원 가운데 중앙 미드필더는 김남일(톰 톰스크)이 확실한 가운데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신형민(포항)과 조원희(수원)가 경합하는 형국이다.

이름값에서는 조원희가 앞서지만 최근 활약상은 신형민이 더 낫다.

측면은 왼쪽 김보경(오이타)과 오른쪽 김재성(포항)이 최근 강력하게 급부상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부상 중인 염기훈(수원)의 재활속도 여부가 변수가 될 수 있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


● 수비 & 골키퍼

수비라인과 골키퍼는 굳어졌다.

이영표(알 힐랄) 조용형(제주) 이정수(가시마) 차두리(프라이부르크)가 베스트 멤버다. 백업 요원으로 좌우 풀백에 김동진(울산)과 오범석(울산), 중앙에 곽태휘(교토), 강민수(수원)가 유력하다. 골키퍼는 주전 이운재(수원), 백업 정성룡(성남), 김영광(울산) 체제가 일찌감치 확정됐다.

인천국제공항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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