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뉴욕타임스 보도화면 캡처
할리우드 톱스타, 거액의 몸값은 이제 옛이야기? 과거의 10분의 1수준
그동안 거액의 출연료를 받던 할리우드 톱스타들의 몸값이 예전 같지 않다.미국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3일(현지시간) ‘영화 스타들의 쪼그라든 몸값’이란 제목으로 경기가 좋던 과거에 비해 10분의 1정도로 줄어든 할리우드 톱스타들의 출연료 현실을 소개했다.
신문은 “수년 전만해도 영화 한 편으로 2천만에서 2천500만 달러(약 285억원)씩 받던 할리우드의 스타 배우들이 최근 DVD 판매감소 등으로 인한 영화제작사와 극장의 전반적인 불황으로 형편없이 줄어든 출연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인기작인 ‘아바타’나 ‘업’에 목소리 참여와 출연을 했던 30여 명의 톱스타들 역시 대폭 삭감된 출연료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들이 받게 될 출연료를 다 합해봐야 2천만 달러를 조금 넘을 정도로, 이 금액은 2001년 영화 ‘에린 브로코비치’의 줄리아 로버츠가 혼자 받은 출연료 수준 밖에 안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영화산업 관련 법적자문을 담당하고 있으며 ‘할리우드와 미래의 대결’이란 책을 저술한 피터 데콤 변호사는 “영화배우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가 낮아지면서 젊은 관객들의 영화에 대한 관심이 줄었다”면서 “스타 배우들은 보통 30세 이상의 관객을 주로 끌어들이는데, 이 같은 관객들은 지금과 같은 경제불황에 영화를 보러 오는 횟수를 줄인다”고 몸값 하락 이유를 분석했다.
또 과거 영화 개봉 후 첫 날부터 벌어들인 관객 수입의 일정부분을 배우에게 지급했던 영화계 관행이 최근에는 영화사가 순수익이 나기 시작할 때부터 흥행에 따른 출연료를 주는 시스템으로 바뀐 것도 스타들의 몸값 하락에 한몫 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용진 동아닷컴 기자 aur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