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카펫 이벤트에 빠지지 않는 한예슬, 김소연(오른쪽). 스포츠동아DB
보기만 해도 아슬아슬한 레드카펫의 드레스. 입고 있는 본인들은 혹시라도 일어날지 모르는 ‘돌발상황’(?)이 불안하지 않을까.
하지만 걱정 없다. 드레스 속에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비밀 장치’가 있기 때문이다.
어깨가 훤히 드러나는 튜브톱 스타일의 드레스는 어깨 끈이 없어 움직일 때 브래지어가 흘러내릴 수 있다. 이 경우에는 누드 브라를 하고 투명한 박스 테이프로 주위를 감는다. 드레스를 입고 핀으로 고정하면 박스 테이프의 강력한 접착성 때문에 드레스가 흘러내릴 일이 없어진다. 목 뒤로 감싸는 홀터넥 스타일의 드레스는 뒤가 파여 브래지어를 할 수 없다.
이 경우에도 누드 브라가 즐겨 쓰인다. 앞부분이 주름 잡혀 있다면 불상사의 위험성은 별로 없지만 그렇지 않고 일자로 내려와 하늘거린다면 언제라도 주요 부위가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그래서 누드 브라를 착용하고, 양면 테이프로 누드 브라 위와 드레스 안쪽을 고정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스타일리스트 김우리 씨는 “이렇게 착용하고, 가슴 라인만 잘 조절하면 걱정 없다”고 설명했다.
엉덩이 쪽의 민망한 라인이 드러나는 것을 막는 장치도 있다. T팬티가 그것. 딱 달라붙는 드레스의 경우 일반적인 팬티를 입으면 라인이 볼록 튀어나오기 때문에 T팬티가 애용된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