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 스타일|레드카펫 계절 올 유행 드레스] ‘아바타’냐 ‘허트로커’냐…전남편 vs 전부인 스크린 대결

입력 2010-03-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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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美 아카데미상 누가 뜰까?

‘전 남편’과 ‘전 부인’의 불꽃 대결이 벌어진다.

82회를 맞는 2010년 미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 10시에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닥극장에서 열린다. 스타들의 화려한 레드카펫과 개성 넘치는 수상 소감으로 세계 영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미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올해 그 어느 때보다 이색적인 경쟁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

대결의 주인공은 각각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영화 ‘아바타’와 ‘허트로커’를 각각 만든 제임스 캐머런 감독과 캐서린 비글로 감독. 작품상을 포함해 가장 많은 부문 후보에 오른 두 영화는 감독상에서도 차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제임스 캐머런과 캐서린 비글로는 89년부터 91년까지 부부였다. 제임스 캐머런의 두 번째 부인인 그녀는 이라크 전쟁에 참전한 미국 폭탄 제거팀의 이야기를 다룬 ‘허트로커’로 이번 시상식에서 가장 주목받는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제임스 캐머런의 ‘아바타’는 국내서 1300만 관객 동원으로 역대 1위에 오르는 등 세계적인 흥행 신기록을 수립했다. 제작비 역시 후보작 가운데 가장 많은 4억 달러. 반면 ‘히트로커’는 1100만 달러로 만든 저예산 영화다.

올해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작품상 후보의 증가. 무려 10편이 후보에 올랐다. SF스릴러 ‘디스트릭트 9’, 애니메이션 ‘업’과 부모에게 학대받는 문맹 비만소녀의 이야기를 다룬 ‘프레셔스’, 조니 클루니 주연의 ‘인 디 에어’ 등이다.

감독상 경쟁도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캐서린 비글로는 첫 여성 수상자 ,‘프레셔스’의 리 대니얼스는 첫 흑인 수상자에 도전한다. 국제영화제에서 인기 높은 ‘바스터즈:거친 녀석들’의 쿠엔틴 타란티노도 후보자 중 한 명이다.

남녀주연상에서는 중견 배우들이 강세다. 여우주연상은 ‘줄리&줄리아’의 메릴 스트립, ‘라스트 스테이션’의 주인공인 올해 65세의 헬렌 미렌이 경쟁을 벌인다. 남우주연상에서는 ‘인빅터스’의 모건 프리먼과 ‘인 디 에어’의 조지 클루니의 각축이 예상된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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