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 넘어…이청용 ‘EPL 한국인 최다 골·AS’ 1개씩 남아

입력 2010-03-08 18: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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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스포츠동아DB

10일(한국시간) 선덜랜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를 앞둔 이청용(볼턴)이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로서 모든 기록을 갈아 치울 수 있을까.

이청용은 이미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는 달성했다. 이제 넘어야할 것은 최다 기록과 도움이다.

이청용은 사흘 전 웨스트햄과의 원정전(2-1 승)에서 절묘한 오른쪽 크로스로 전반 10분 케빈 데이비스의 헤딩 선제골을 도왔다. 지난 달 28일 울버햄프턴과 홈경기에 이은 2경기 연속 도움을 달성한 이청용은 올 시즌 5골-7도움까지 공격 포인트를 끌어올렸다. 종전 최고 공격포인트는 설기현(2005~2006시즌 4골-5도움)과 박지성(2005~2006시즌 2골-7도움)이다.

이청용은 웨스트햄전에서 박지성(2골-7도움)이 세운 최다 도움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또한 역대 시즌 최다 득점은 설기현(2005~2006) 박지성(2006~2007)의 한 시즌 5골이다. 이 2가지를 넘는 것이 이청용의 과제다. 득점의 경우, 1월27일 번리전이 이청용이 골 맛을 본 마지막 경기였지만 여전히 기회는 충분하고,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웨스트햄은 볼턴전에 앞서 발간한 매치 프로그램 책자에서 이청용을 ‘이날 주목할 선수’를 의미하는 스카우팅 리포트의 주인공으로 꼽았다. 그러나 결과는 ‘알고도 막을 수 없는’으로 끝났다. “힘겨워도 지금 이 단계를 넘어야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는 이청용의 각오는 그래서 더욱 돋보인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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