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박지성-이청용. 스포츠동아DB
“박지성의 헌신과 가치, 이청용의 빠른 적응이 그저 놀랍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리버풀과 함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빅4’로 분류되고 있는 명문 클럽 아스널. 올 시즌 치열한 선두 경쟁 구도와 맞물려 더욱 흥미를 끌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큰 관심은 프랑스 출신 ‘백전노장’아르헨 웽거(61)의 탁월한 선수 선발 안목이다.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을 두루 영입, 성공리에 정착시키며 세계 최고의 사령탑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5일(현지시간) 스포츠동아와 단독 인터뷰를 한 웽거 감독은 “가장 거칠다는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해 성공한 아시아 선수는 흔치 않은데, 한국 선수들은 유난히 빠른 적응력을 보이고 있다”며 추후 기회가 되면 한국 선수를 영입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런던 근교 북서부 소도시 왓포드에서 차량으로 30여 분 이상 떨어진 외곽 지역에 위치한 아스널 트레이닝 센터를 찾는 일은 쉽지 않았다. 맨유 캐링턴 훈련장처럼 외진 곳인데다 도로에 안내 표지판이 거의 없어 수차례 근처를 맴돌아야 했다. 길을 찾아가는 도중에 재미있는 얘기를 들었다. 예전 아스널 훈련장에 화재가 나서 새로 지어졌다는 얘기였다. 공식적으로 확인한 결과, 이는 사실 무근의 소문이었다.
인터뷰 약속 시간에 맞춰 간신히 도착한 훈련장. 현지 미디어를 위해 마련된 공식 프레스 행사 이후 만난 웽거 감독은 박지성(맨유)과 이청용(볼턴)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각각에 대한 이유는 달랐지만 “한국 선수는 강하다”는 큰 줄기에서 의견 일치를 보였다.
특히, 박지성에 대한 강렬한 기억과 인상을 털어놨다.
“유럽에 첫 발을 디딘 PSV 에인트호벤 시절부터 아주 잘 기억하고 있다. AC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4강전을 통해 가치를 확신시켰다. 박지성을 보고 있으면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건 늘 변함없이 최선을, 또 모든 걸 바치겠다는 소명 의식을 지닌 선수라는 느낌을 받는다.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다.”
하지만 맨유가 라이벌 클럽인 만큼 늘 좋은 생각만을 가질 수는 없을 터. 박지성이 유독 아스널에 강한 면모를 보여 왔기 때문이다. 박지성이 큰 대회에 강하다는 인식 가운데 일부는 아스널전 활약에서 비롯됐다. 웽거 감독도 이를 인정한다. 농담 섞인 한 마디였지만 뼈가 담겨 있었다.
“사실 박지성은 공격보다 수비에서 빛을 발하는데, 팀이 정말 필요할 때 중요한 득점을 하는 경우가 있다. 불행하게도 그 중 상당수가 우리와의 승부였다. 어떻게 좋기만 하겠는가?”
EPL 새내기 이청용에게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무엇보다 빠른 적응에 후한 점수를 줬다. “볼턴이 스쿼드가 우승을 넘볼 정도로 강하진 않아도 젊은 선수가 자신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클럽이다. 이청용은 남들보다 빠르게 정착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의 전망에 대해선 ‘긍정’보다는 ‘부정적’뉘앙스를 풍겼다.
그는 조 편성이 어떻게 이뤄졌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그동안 한국 축구를 거의 접하지 못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긴 했지만 대답은 영 시원치 않았다.
“아르헨티나가 최강이란 점은 분명하다. 현재 위기에 몰렸다고 하는데 나이지리아와 그리스도 충분히 강하다. 2위로 한국은 글쎄… 내가 점쟁이가 아니기 때문에 판단하기에는 어려운 질문인 것 같다.”
왓포드(영국)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전지혜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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