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포커스] ‘추노’의 군관 장서원 “나도 짐승남이다”

입력 2010-03-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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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노’가 발견한 신예 장서원. 무대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실력파 배우다.

■ ‘추노’의 군관 장서원

초콜릿 복근도 있는데 보여줄 기회가 없어요

화제를 모으는 작품에 출연하는 일은 신인이라면 누구나 원하는 기회다. 하지만 그런 바람이 이루어지는 경우는 사실 그리 많지 않다.

인기리에 방송 중인 KBS 2TV 수목드라마 ‘추노’에 출연한 장서원은 그런 의미에서 행운의 주인공이다. 조연 연기자를 뽑는 오디션에서 “대사 없는 역할도 괜찮다”며 적극적으로 달려들어 결국 출연 기회를 따냈다. 장서원은 드라마에서 오지호를 따르는 충성심 강한 군관으로 나왔다. 권력에 맞서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개혁가들과 한 무리를 이뤄 눈길을 끌었다.

“시켜만 주면 모든지 하겠다는 마음이었어요. ‘추노’는 기획될 때부터 연기자들 사이에 관심이 높았던 작품이라 신인인 제 입장에서는 욕심을 낼만 했죠.”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연기를 전공한 그는 연극과 영화로 먼저 연기를 시작했다. 2008년 연극 ‘실연’으로 무대에 섰고 2 009년 영화 ‘전라의 시’와 ‘카페 서울’에 조연으로 잇따라 출연하며 경력을 쌓았다. ‘추노’는 장서원의 첫 드라마 출연작이다.

‘추노’에서 보여준 뛰어난 무술 실력의 군관과 실제 모습은 180도 다르다. 원래 장난치기 좋아하고 웃음도 많다. 무엇보다 꾸며 말할 줄 모른다. 그는 ‘추노’ 출연이 확정된 이후 액션스쿨에서 무술을 익히고 말 타는 법까지 철저하게 배웠다. 하지만 드라마 안에서 좀처럼 보여줄 기회가 없는 상황을 두고 “답답한 속을 누가 알까요?”라고 장난스레 물었다. 그는 자신 역시 ‘초콜릿 복근’의 소유자라며 “드라마에서 마음껏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학에서 연기를 공부했지만 사실 고교시절부터 장서원의 꿈은 개그맨이었다. 고등학교 때 우연히 알게 된 연예관계자로부터 개그맨 제의를 받고 데뷔를 고민한 적도 있었다. 대학에서는 자신이 주축이 돼 코미디클럽 ‘걔들’을 만들기도 했다. 독특한 이름의 이 동아리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처음 생긴 개그 동아리다.

장서원은 “남들에게 살아있는 웃음을 주는 일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며 연기자로 나선 지금도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여전히 코미디와 접목한 다양한 캐릭터에 욕심을 내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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