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조범현 감독=이번에는 타자들이 상대 실책을 틈타 집중력 있게 점수를 많이 뽑아서 다행이네요. 불펜 투수들도 잘 해줬고. 선발 전태현은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어리고 경험이 없어서 경기 운영 능력이 좀 떨어지는 점만 보완하면 괜찮을 것 같아요. (너털웃음을 지으며) 한꺼번에 확 올라와주면 좋은데 조금씩 조금씩 올라오네.
● 한화 한대화 감독=(상기된 얼굴로) 이게 완전 공식이 돼버렸네. 에러하고 곧바로 대량 실점 하는 거. 오키나와에서 연습경기 할 때도 몇 번 이런 장면이 나왔는데, 이거 해결하지 않으면 안 돼요. 에러야 할 수도 있는데, 그 다음이 중요하지. 야수는 더 집중력 있게 잡아줘야 하고, 투수도 더 열심히 던져야 되거든요. (고개를 갸웃하며) 양훈이도 아직 안 올라오네.
● 롯데 로이스터 감독=추운 날씨에 경기를 치렀는데 이닝수, 투구수를 우리 (등판한) 투수들이 잘 채워 좋은 연습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이용훈은 5선발로 몸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대호는 아직까지 타격감이 썩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 삼성 선동열 감독=구자운은 아직 보통이네요. 볼에 힘이 없고,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도 크고. 투구수가 늘어나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어 하고. 타자들도 찬스 오면 적극적으로 쳐야하는데 아쉽고요. 투수들은 유리한 볼카운트를 유지하면서 던져야 하는데 잘 안 돼요.
● 두산 김경문 감독=(허허 웃으며)우리 팀보다 상대팀 피처가 더 좋네. (모자 고쳐 쓰며)정식경기 들어가기 전에 우리 투수들이 준비해야 할 게 뭔지 알 수 있었어요. (타자가 베스트 멤버였지만 빈타에 허덕인 것에 대해)스윙 연습을 많이 했는데 못 치네. 연습들 더 하겠죠. 방망이가 칼인데 (스윙이)느리다고 생각했으면 빠르게 해야 나무를 베든, 종이를 베든 벨 텐데….
● 넥센 김시진 감독=지난 시즌 끝나고 팬들과 약속을 하지 않았습니까? (투수진) 백지상태에서 다시 만들겠다고요. 약속을 지켜야지요. (강윤구는) 우리 팀의 기둥이 되도록 계속 선발로 기용하겠습니다. 2∼3년 뒤에는 이현승, 장원삼 못지않은 선수가 될 겁니다.
● LG 박종훈 감독=추운데 팬들에게 승부치기도 보여줬네. 허허. 운동장에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높아진 것 같고 자기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아가는 것 같아요. 투수들이 도망가지 않고 승부한 모습이 좋았고. 김광삼은 지금처럼 좋은 모습 보여주면 충분히 선발로도 뛸 수 있고, (신)정락이는 좋네요. 계산이 서는 투수가 돼가는 것 같아요.
● SK 김성근 감독=추우니까 서로간의 시합이 제대로 나오지는 않네. 그래서 주전급 타자들도 선발에서 뺐고. 이승호는 괜찮았고 고효준도 어느 정도 요소요소 잘 막았어. 연장 생각안하고 있었는데. 승부치기 처음 해봤는데 희한한 경험했네. 허허. 꼭 이렇게 해야하나.
[스포츠동아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