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3R 주말경기 관전포인트] 조국 vs 동국 ‘국자전쟁’

입력 2010-03-12 1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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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성남 vs 2연승 인천 ‘수도권 더비’
“우린 작은 별들이 모여 은하수를 이룬 게 아니라 하나의 큰 별이다.”

FC서울 빙가다 감독은 항상 단합을 강조한다. 자신만의 색깔을 조직축구로 단정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많은 별들이 모인 게 아니다. 서울은 큰 별이다. 끈끈함과 단합, 하나란 느낌을 주고 싶다.”

2010 쏘나타 K리그 초반 2연승을 달리는 서울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디펜딩 챔피언 전북(1승1무)과 격돌한다. 일단 무게추는 서울에 좀 더 기울고 있다. 지난 해 1승씩 나눠가진 양 팀이지만 서울은 2004년 7월18일 이후 전북과 홈 8경기 무패(4승4무)다. 전북이 최근 가시마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경기에서 패한 것도 그렇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만반의 준비로 결전에 나서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정조국 vs 이동국

화력 대결에 초점이 모아진다.

볼턴으로 떠난 이청용의 빈 자리를 메운 서울의 오른쪽 측면 날개 에스테베스는 2경기에서 2골-2도움을 아디는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전북의 화력도 만만찮다. 브라질 듀오 에닝요와 루이스는 2경기에서 각각 2골-1도움, 1골-1도움을 올렸고, 로브렉도 2경기 연속 득점했다.

토종 공격진도 화려하다. 특히 정조국(서울)과 이동국(전북)이 펼칠 자존심 대결이 이목을 끈다. 둘은 아직 올 시즌 K리그에서 득점이 없다.



정조국은 12일 기자회견에서 “공격수가 골을 넣지 못한 것은 정말 반성할 부분”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빙가다 감독은 “특정 선수보다 전북이란 팀에 주목했다”면서도 “이동국은 A매치와 가시마전 등 DVD를 통해 분석한 결과 매우 위협적인 공격수”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된 김승용-심우연(이상 전북), 하대성-이현승(이상 서울)의 친정 팀을 향한 대결도 관심거리다. 하대성은 “전북 시절, 선취 골을 내주면 늘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에도 선제골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한편, 챔스리그 2연승으로 순항을 거듭하며 K리그 1승을 챙긴 성남은 14일 2연승을 기록 중인 인천과 ‘수도권 더비’를 치른다. 성남은 인천 홈 대결에서 2승6무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어 무패 행진이 예고된다. 나란히 2패를 당한 강원과 대전은 춘천에서 첫 승점을 향한 승부를 갖는다.

구리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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