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팬심
그룹 제국의 아이들에게 보낸 팬들의 편지와 선물들이 숙소 근처에 버려져 있어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제국의 아이들, 팬선물 쓰레기 투기
청취자·팬, 사과 해명에도 비난 봇물
말실수와 팬덤의 분노.
재범의 영구 탈퇴와 관련된 2PM 파문이 아직도 계속되는 가운데, 가수들이 잇따른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다.
가수 김범수는 13일 자신이 진행을 맡고 있는 MBC FM4U ‘꿈꾸는 라디오’에서 어린 시절 치한을 연상시키는 놀이를 했다며 일명 ‘치한놀이’를 언급해 논란이 일었다. 이날 김범수는 “밤늦게 골목에 여자가 걸어가면 일부러 속도를 빨리해 뒤를 따라간다. 그러다가 내가 뛰기 시작하면 소리를 지르면서 도망간다”고 말했다.
방송 이후 프로그램 게시판 등에는 “부산 여중생 살해 사건으로 뒤숭숭한 지금이 어떤 때인데…”라며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뒤늦게 김범수가 “죄송하다. 철없던 시절에 한 일이었다”고 사과했지만, 누리꾼들은 “라디오 진행자가 이런 발언을 하다니 너무 경솔하다”며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다.
그런가 하면 9인조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은 팬들이 보낸 편지와 선물을 내버렸다는 영상으로 파문에 휩싸였다. 14일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문제의 사진을 보면 제국의 아이들에게 보낸 팬레터와 선물이 개봉도 안된 채 쓰레기 봉투에 담겨 숙소 근처에 버려져 있다. 이 사진을 본 팬들은 “어떻게 팬들의 정성을 무시할 수 있냐”며 반발했다.
소속사 스타제국 측은 논란이 커지자 이날 공식 팬카페를 통해 “숙소가 비어있는 시간을 이용해 청소업체가 왔는데, 그 과정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고 해명했으나 누리꾼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