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SF와 결별…“일본·한국행? 아직은”

입력 2010-03-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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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스포츠동아 DB]

FA신분… “美 다른팀 접촉 중”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마이너리그 캠프에 초청선수로 참가했던 김병현(31·사진)이 16일(한국시간) 보장된 옵션을 행사해 결별을 선택했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에서 조건 없이 풀려난 김병현은 또다시 FA 신분이 됐다.

최대 관심사인 향후 거취에 관해선 측근을 통해 “미국 내에서 다른 팀을 알아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세간에서 떠도는 일본 혹은 한국행 추진에 대해선 “현재로선 생각하지 않다”고 밝혔다. 김병현은 17일 샌프란시스코 구단을 마지막으로 찾아가 계약해지 사인을 한다. “편안히 훈련하고 싶었는데 환경이 안 맞았다”가 결별 이유다. 김병현은 2년간 쉬다가 야구를 재개하는 것이라 차근차근 몸을 만들고 싶었는데, 샌프란시스코는 예고 없이 실전 등판을 지시하는 등 즉시전력감으로 김병현을 바라본 데서 근본적 시각차가 있었다.

다만 “갑자기 경기에 나갔는데 직구구속이 91마일까지 찍혔다”는 김병현의 말에서 박차고 떠날 수 있었던 자신감도 읽힌다. 김병현은 “에이전트(폴 코브)가 (다른 미국 팀을) 열심히 알아보고 있을 것이다. 내 페이스에 맞춰 운동하는데 적당한 팀을 찾겠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와 결별했지만 김병현은 당분간 애리조나에서 훈련할 예정이다.

김병현은 지난달 2일 샌프란시스코 입단에 합의했다. 계약 당시 3월16일과 6월2일 두 차례에 걸쳐 선수가 팀 잔류를 결정할 수 있는 옵션을 설정했는데 그 시기와 이번 결별이 일치하는 점에 미뤄 김병현의 의사가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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