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4회 황금사자기] ‘승리 도우미’ 역할 톡톡… 고교야구의 각종 장비들

입력 2010-03-23 23: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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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와 글러브, 그리고 공.

야구에서 없어서는 안될 장비들이다. 그러나 이게 전부는 아니다. 보다 다양한 장비들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돕고 있다.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가 열리고 있는 목동야구장. 양팀 더그 아웃을 들여다 봤다.


○ 장갑은 타격할 때만 쓴다?

배팅 장갑-배팅 장갑은 선수 손에 딱 맞는 가죽 재질로 되어 있어 타격시 선수들의 손을 보호하는 역할과 배트가 손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도와준다.

수비용 장갑-선수들이 글러브를 끼기 전에 착용하는 것으로 손에 딱 맞는 얇은 재질로 되어 있어 활동성이 좋다. 글러브와 손이 따로 놀지 않도록 하고 타구를 잡을 때 충격을 완화시켜 준다.

도루 장갑-두껍고 안이 푹신푹신한 재질로 되어 있어 슬라이딩을 할 때 손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 맹타를 위해선 이게 꼭 필요해!

나무로 된 배트는 약하다? 경기용 배트는 꼭 그렇지 않다. 선수들이 경기에서 사용하는 배트는 고주파 처리를 한 것이다. 비경기용과 달리 고주파를 쬐인 배트는 반발력이 좋아 공이 더 멀리 나간다. 가격은 개당 15~20만원을 호가하며 특별 제작의 경우 가격대가 더 올라간다.

물론 고주파 처리 배트라도 타격시 공이 빗겨 맞으면 한 번에 부러질 수도 있다. 반면 타자의 컨택 능력이 좋으면 1년 넘게 사용할 수도 있다고.

배트 스프레이와 끈끈이-타석에 들어서기 전 선수들이 배트에 뿌리거나 문지르는 것으로 배트와 손의 밀착력을 높여 좋은 타격을 돕는다.

배트 링-타자가 스윙 연습을 할 때 배트의 무게를 더하기 위한 것으로 실전에서 배트가 가볍게 돌아가는 느낌이 들게 하기 위한 장비이다.

팔꿈치 보호대와 정강이 보호대-타석에서 투수의 공이나 자신이 친 타구로 인해 다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 타격시 불편하지 않게 디자인 되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 기타 장비들

아이패치-눈 밑에 붙이는 검은 스티커로 햇빛을 빨아들여 눈부심을 방지한다. 야수들이 고글을 끼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로진백-야수들의 뒷주머니에는 대부분 로진백이 들어있다. 일명 송진가루라고 불리는 로진백은 공이 손에서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해 준다.

날씨가 쌀쌀한 경우 뒷주머니에 로진백 대신 핫팩을 넣기도 한다. 이는 추위로 언 손을 녹이는 역할을 한다.

스파이크 아대-스파이크가 땅에 자주 닿는 부분을 보호해 주는 것으로 특히 투수들의 스파이크에서 많이 볼 수 있다.

김진철 LG 스카우트는 “프로 선수들의 것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고교야구 장비도 예전에 비해 많이 좋아진 것이 사실”이라며 “경기력 향상을 위해 장비에 의존하기보다는 선수 각자가 노력해야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반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김영욱 기자 hi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오세훈 대학생 인턴기자
문자중계|조용석 대학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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