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결 시즌2’에서 알콩달콩 커플로 출연 중인 서현(왼쪽·소녀시대)과 정용화(씨엔블루). [사진제공=MBC]
2008년에는 방송가의 트렌드를 바꾸는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들이 등장했다. 지금 안방극장의 인기를 좌우하는 소위 ‘대박’ 예능들은 대부분 이때 탄생했다.
2008년 3월과 6월 각각 방송을 시작한 MBC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와 SBS ‘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 현재 시즌2까지 이어지며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예능 스타들을 탄생시켰다.
연예인들의 가상 결혼 생활이라는 파격적인 포맷으로 방송 초부터 화제를 모은 ‘우결’은 알렉스와 신애, 서인영-크라운제이, 솔비-앤디, 황보-김현중 등 1기 커플들이 모두 인기를 얻었다. 이 기세를 이은 2기 마르코-손담비, 환희-화요비 등도 큰 화제를 모았다. ‘우결’을 통해 새로운 예능 스타로 자리잡은 서인영은 “‘우결’은 나의 가식 없는 솔직한 모습을 발견해 준 고마운 프로그램이었다. ‘우결’의 개미 커플이 없었다면 지금의 서인영도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우결’은 2009년 5월부터 시즌 2를 시작해 황정음과 김용준 커플을 시작으로 현재 조권과 가인, 정용화와 서현 등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나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패떴’은 ‘무한도전’과 ‘1박 2일’ 등 리얼 버라이어티가 정점을 찍던 시기 유재석과 이효리를 중심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초반 기존 주말 강자들에 대한 이들의 도전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많았지만, ‘패떴’은 보란 듯이 초반부터 승승장구했다. ‘패떴’은 ‘국민남매’ 유재석, 이효리 외에 김수로, 이천희, 박예진 등 그동안 예능 프로그램과 큰 인연이 없던 연기자들을 새롭게 부각시켰다. 또한 대성, 윤종신 등 가수들의 예능 겸업 전성시대를 열었다.
2008년 5월25일 첫 방송을 시작해 현재 예능 최고의 자리에 오른 MBC ‘세바퀴’는 ‘줌마테이너’를 탄생시킨 일등공신이다. ‘세바퀴’는 특히 ‘유재석 강호동 없이도 성공할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는다. ‘세바퀴’는 박미선과 이경실, 김지선, 선우용녀 등 아줌마들의 ‘우먼파워’를 내세워 인기 상승 중이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