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을 ‘도전의 해’라고 밝힌 류시원은 영화 출연 외에 가수 하늘의 음반 프로듀싱에도 참여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사진제공=알스컴퍼니]
연기생활 16년만에 첫 영화 출연
가수 하늘 등 음반 프로듀서 데뷔
류시원에게 2010년은 도전의 해이다.
연기 데뷔 16년 만에 처음으로 영화에 출연하고, 또한 자신의 음반이 아닌 다른 가수의 앨범을 총지휘하는 프로듀서로도 데뷔한다.
류시원은 현재 가수 하늘의 음반의 프로듀싱에 전념하고 있다. 하늘은 13세이던 2001년 ‘웃기네’를 발표하고 데뷔했던 유망주. 하지만 소속사 문제로 한동안 활동을 못했다.
류시원이 자신이 아닌 다른 가수의 음반을 프로듀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데뷔 때부터 최근까지 매니저 없이 혼자 활동했다”는 그는 매니지먼트에 대한 나름의 노하우가 생겨 신인을 발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중에 우연히 하늘이 노래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
류시원은 “하늘이 노래를 하는데 필이 딱 왔다. 노래 잘하는 사람은 많이 봤지만 그녀에게서 특별한 필이 느껴졌다. 가진 재능이 너무 아까워 제대로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패를 하더라도 후회 없이 하고 싶다. 그러나 내 필을 믿는다. 하늘은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는 재능을 가졌고, 해볼만 하다는 생각을 한다. 어떻게 해서든 꼭 성공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류시원은 하늘 외에 신인 연기자도 데뷔를 앞두고 트레이닝을 시키고 있다.
후배 양성과 함께 그가 새로 도전하는 분야는 영화 출연. 1994년 드라마 ‘느낌’으로 연예계에 데뷔해 지금까지 약 20편의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영화 출연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래서 영화출연은 류시원에게 설레는 작업이다. 류시원은 영화에 대해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휴먼 스릴러”라고만 소개할 뿐 더 이상은 말을 아꼈다. 하지만 그는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면을 많이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남다른 의욕을 보였다. 류시원은 “20,30대엔 드라마에 인생을 바쳤다면, 앞으로는 영화에 남은 열정을 바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