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노유민 김성수 (왼쪽부터)
류시원은 지난 해 프로레이싱팀 ‘EXR 팀106’을 창단해 감독과 드라이버로 활동하고 있다. 연예인 최초로 프로스포츠팀 소유주가 된 셈이다. 류시원 외에도 연예인들이 스포츠를 취미수준을 넘어 프로의 세계에 뛰어드는 사례가 종종 있다.
최근 래퍼 김진표는 2월 18일 지엠대우 레이싱팀과 연봉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연예인 최초로 정식 프로레이서가 됐다. 현재 프로 모터스포츠계에서 연봉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프로 레이싱 무대에 나서는 레이서는 10여명 정도. 그래서 김진표의 이번 입단은 더욱 화제가 됐다. 2006년 연예인 레이싱팀 넥센-알스타즈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김진표는 2008년 수퍼레이스 S1600부문에서 시리즈챔피언에도 오른 실력파다.
연예인들이 가장 ‘프로’가 되고 싶어 하는 스포츠는 골프다. 탤런트 류용진이 1999년 세미프로테스트를 통과해 첫 프로골퍼 연예인이 된 후 2002년과 2007년엔 각각 개그맨 최홍림, 가수 겸 배우 이프로(본명 이훈성)가 차례로 한국프로골프협회로부터 세미프로 자격증을 따냈다. 베테랑 연기자 홍요섭은 티칭 프로의 자격을 갖고 있다. 하지만 아직 연예인 중에는 아직 투어에 참가하는 투어 프로는 없다. 류용진은 2001년 국내 2부 투어에 참가한 경험이 있다.
e스포츠에도 연예인 프로가 있다. NRG 출신 노유민이다. 그는 2002년 한국프로게임협회가 주최한 OK배 KPGA 아트록스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아트록스’ 2차리그에 참가하면서 프로게이머 자격을 얻었다. 그런가 하면 남성그룹 SS501의 김형준은 케이블채널 MBC게임의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 ‘SS501 형준, 프로게이머 되다’에 출연하면서 프로게이머에 도전하고 있다. 김형준은 넥슨의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 ‘바람의 나라’에서 최고성장단계인 5차 승급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밖에 탤런트 김성수와 이훈은 각각 1997년과 2004년 프로복서 테스트를 통과해 정식 프로권투선수로 등록돼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