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에 장착되는 프로세서는 그 용도와 목적에 따라 제품군이 나뉘는데, 크게 데스크탑용, 노트북용, 서버용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인텔 프로세서 중 데스크탑용과 노트북용으로는 ‘코어2 시리즈(듀오, 쿼드)’나 ‘코어 i 시리즈(i3, i5, i7)’ 등의 제품이 있고, 서버용에는 ‘제온’과 ‘아이태니엄’ 등이 속한다. 제온은 주로 윈도우나 리눅스로 운영되는 중소규모 서버에, 아이태니엄은 유닉스로 운영되는 대규모 서버에 각각 사용된다.
이처럼 제온 프로세서는 주로 기업용 서버 시스템에 사용되므로, 처리 성능보다는 안정성과 보안성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서버에서는 성능은 다소 낮더라도 어떤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중대형 기업들은 자사의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버 시스템을 ‘데이터센터(Datacenter)’에 배치하여 일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 데이터센터는 서버가 최적의 성능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환경적, 시설적, 관리적 요소를 충실히 갖춘 전용 공간이다.
[보도기사] 제온 5600 시리즈는 32나노 공정으로 개발된 최초의 서버/워크스테이션 칩으로, 인텔의 2세대 하이-k 메탈 게이트 트랜지스터를 통해 처리 속도는 향상시키되 전력 소비는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프로세서 당 최대 6개 코어를 지원하며, 45나노의 5500 시리즈 대비 60% 높은 성능을 구현하기 때문에, 데이터센터에서는 15개 싱글 코어 서버를 단 한 개의 서버로 교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높은 에너지 효율성과 설비 비용 절감으로 5개월 만에 투자비 회수를 달성할 수 있다.
프로세서에 있어 ‘제조 공정’은 쉽게 말해, 프로세서 내부에 트랜지스터를 촘촘히 배치하는 제조 기술로 통용되며, 이때 각 트랜지스터 사이의 간격을 나노미터(nano-meter:10억분의 1미터. 머리카락 굵기의 1/80,000 수준) 단위로 표기한다. 수치가 작을수록 제조 공정이 우수한 프로세서라 할 수 있으며, 현재 판매되는 대부분의 코어2, 코어 i7 프로세서 등이 45나노 공정으로 제조된다.
인텔의 ‘하이-k 메탈게이트 기술’은 기존의 트랜지스터 소재였던 ‘실리콘 다이옥사이드’를 ‘하이-k’라는 신소재로 교체하여 성능은 높이고 소비전력은 줄인 것이다. 인텔에 따르면, 이 하이-k 기술로 인해 트랜지스터의 집적도는 2배 이상 향상, 신호 전송 속도도 20% 정도 빨라졌으나, 소비 전력은 기존보다 30%가 줄었다고 한다.
제온 5600 프로세서는 모두 6개의 코어가 내장됐다. 코어(core)는 프로세서에 있어 두뇌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현재 코어2 듀오는 2개, 코어2 쿼드와 코어 i7 프로세서가 4개의 코어를 내장하고 있다. 당연히 코어 수가 많을수록 높은 성능을 발휘하지만, 일반적인 데스크탑 환경에서는 2개 코어 이상에서 처리되는 프로그램이 거의 없다. 서버 환경에서는 코어 수가 시스템 전반적인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15대의 1개 코어 서버를 제온 5600 서버 한 대로 교체, 커버할 수 있을지는 환경, 상황, 운영 상태에 따라 다르리라 예상한다. 물론 서버 15대를 1대로 교체하면 그에 따른 여러 가지 장점, 이를 테면 관리/운영상의 이점 등이 있겠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15대의 서버가 병렬적으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이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일 수도 있다.
[보도기사] 한편 데이터센터에서는 제온 프로세서 5600 시리즈가 주는 소비전력의 효율성도 얻을 수 있다. 저전력 서버 프로세서인 제온 L5640를 탑재한 2소켓 서버는, 기존의 제온 X5570 프로세서 서버와 동일한 수준의 성능을 발휘하면서 전력 소모는 최대 30%까지 절감할 수 있다.
데이터센터에는 수 많은 서버들이 배치돼 있기 때문에 전력 소비가 대단히 높다. 기업에게도 서버 운영에 지출하는 전력비용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기에 저전력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이전 시스템과 유사한 성능을 발휘하면서 소비 전력을 30%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건 분명 매력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보도기사] 인텔 아키텍처 그룹의 커크 스카우젠(Kirk Skaugen) 부사장은 “제온 프로세서 5600 시리즈는 일반적인 컴퓨팅 환경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라며, “새로 추가된 보안 기능은 IT 관리자들에게 업무에 대한 자신감을 높여줄 것이다. 성능/서버 가상화/소비 전력의 개선은 간단한 데이터 처리부터 메디컬 이미징 및 디지털 시제품화에 이르는 광범위한 분야를 아우르면서 생산성 향상과 효율성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IT동아 이문규 (munch@gamedong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