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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삼성 선발은 좌완 장원삼. 한화 한대화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에게 “작년까지 우리 타자들 중에서 장원삼을 제일 잘 공략한 타자가 누군지 아느냐. 김태균과 이범호였다”라며 입맛을 다셨다. 역시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표가 나는’ 모양이다. 하지만 훈련을 마치고 라커룸으로 들어가려던 김태완은 우연히 한 감독의 얘기를 전해 듣게 됐다. 그 후 김태완의 반응. “어, 내가 (이)범호형보다 잘 쳤는데.”
그랬다. 2008∼2009년, 2년간 김태완은 장원삼에게 9타수 4안타(타율 0.444)로 이범호(11타수 2안타)는 물론 김태균(8타수 2안타)보다 강했다. 타점은 셋 다 똑같이 2개씩. 다만 김태균과 이범호는 홈런 1개씩을 뽑은 반면 김태완은 제로. 김태완은 이날 첫 타석에서 비록 3루 땅볼이 되긴 했어도 총알처럼 빠른 안타성 타구를 만들어냈다.
대전 |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