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경.
청야니(대만)는 5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 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파72·6705야드)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08년 맥도널드 LPGA 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하며 신인왕에 올랐던 청야니는 지난해 코닝클래식 우승에 이어 나비스코까지 접수했다. 3승 중 2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챙겨 ‘메이저의 여왕’으로 우뚝 섰다.
청야니의 우승으로 개막전부터 시작된 아시아 선수들의 우승은 계속 이어졌다. 개막전 혼다PTT 타일랜드와 HSBC챔피언스에서 일본의 미야자토 아이가 우승컵을 차지했고, 미국 본토에서 열린 첫 대회인 KIA클래식에서는 서희경(24·하이트)이 초청자격으로 출전해 우승했다.
우리 선수들은 2004년 박지은(31) 이후 6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2라운드까지 단독선두를 달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던 김송희(22·하이트)는 2타를 줄이며 추격했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선두에 4타 뒤진 9언더파 279타로 3위에 만족했다. 김송희는 올해 출전한 4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들어 투어 첫 우승을 기대하게 했다.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신지애(22·미래에셋)는 4위(6언더파 282타)와 공동 5위(4언더파 284타)로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한국선수 중 유일하게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박지은은 박인비(22·SK텔레콤) 등과 함께 공동 10위(2언더파 286타)에 올라 오랜 슬럼프에서 탈출했다. 원조 골프여왕 박세리(32)는 2타를 더 줄이며 언더파 대열에 합류했지만 톱10 진입에는 실패했다.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박희영(23·하나금융)과 함께 공동 15위로 대회를 마쳤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 | 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