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박찬호, 3만8238명 보스턴팬 당황케 만들었다”

입력 2010-04-08 12: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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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스포츠동아 DB

박찬호. 스포츠동아 DB

"박찬호가 3만8238명의 보스턴팬을 당황케 만들었다."

뉴욕타임스(NYT)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이적 후 시즌 첫 승을 달성한 박찬호(37)를 극찬했다.

박찬호는 8일(한국시간) 펜웨이파크에서 치러진 보스턴과 원정경기서 1-1로 맞선 7회 팀의 두 번째 투수로 구원등판, 3이닝 동안 10타자를 상대해 1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박찬호는 1-1로 맞선 9회말 마운드를 내려왔고, 팀 타선이 10회 득점을 뽑아내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박찬호는 시즌 첫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지난해 6월15일 구원승을 거둔 이후 약 10개월만에 맛본 승리였다. 공교롭게도 당시 상대도 보스턴이었다.

박찬호는 또 메이저리그 통산 121번째 승리를 기록, 노모 히데오가 갖고 있는 아시아투수 최다승 기록에도 한 발 더 다가섰다.

특히 이날 승리는 지난 5일 보스턴과 개막전에서 홈런 포함 3실점(2자책점)하며 시즌 개막전 패전의 멍에를 썼던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낸 것이라 더욱 뜻깊었다.

NYT는 양키스가 라이벌 보스턴을 연장 접전 끝에 3-1로 물리치자 '이적생이 양키스의 승리를 이끌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연장 10회 역전 솔로 아치를 그린 커티스 그랜더슨과 3이닝 무실점 호투로 구원승을 따낸 박찬호를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지목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승리를 이끈 그랜더슨과 박찬호는 올 시즌 처음 양키스의 유니폼을 입은 이적생. 그랜더슨은 디트로이트에서, 박찬호는 팔라델피아에서 각각 둥지를 옮겨 '양키스맨'이 됐다.



NYT는 "앤디 페티트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박찬호가 3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친데 이어 그랜더슨이 조나단 파펠본의 빠른 공을 공략해 10회 연장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날렸다. 순간 경기장을 메운 3만8,238명의 보스턴 팬은 조용해졌고, 박찬호는 '붉은 양말(보스턴 팬들을 지칭하는 용어)'을 당황케 만들었다"고 전했다.

또 "양키스는 조바 채임벌린이 4일 동안 3번째 등판을 시키기에는 무리한 상황이었는데 박찬호가 그를 대신해 잘 해주었다. 이날도 20개의 공을 던졌고, 7회와 8회 삼자범퇴를 시킨 뒤 9회 두 개의 플라이로 살아났다"고 칭찬했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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