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구장 데일리 포커스] OK! SK!…박경완 철벽블로킹 V 지켰다

입력 2010-04-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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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투수놀음이라고 하지만, 투수를 리드하는 것은 포수의 몫이다. 9일 목동 SK-넥센전. 넥센 김시진 감독은 주전포수 강귀태를 선발오더에서 제외하고, 허준에게 마스크를 씌웠다. 강귀태는 8일 대구 삼성전에서 블로킹이 불안했다. 반면, SK는 든든한 안방마님 박경완(사진)이 선발포수. SK 선발 카도쿠라의 결정구는 포크볼이고, 넥센 선발 번사이드는 체인지업을 애용한다.

두 투수 모두 원 바운드 공이 잦은 편. 허준은 1회부터 블로킹이 불안했고, SK는 2회초 4개의 도루로 넥센 배터리를 흔들며 2점을 선취했다. 0-2로 뒤진 넥센이 8회 1실점하는 과정에도 폭투가 끼어있었다. 반면, 박경완은 2회말 1사1루 유한준 타석 때 원바운드 유인구를 잘 막아 카도쿠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후 카도쿠라는 1사 1·3루에서 연속탈삼진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카도쿠라는 입버릇처럼 “박경완이 있어 편하다”고 말한다. 결국 포수의 차이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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