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균·범호, 멀티히트 ‘어깨동무’

입력 2010-04-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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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이범호. 스포츠동아DB

세이부·니혼햄전 각각 2안타
대타출장 이승엽 무안타 침묵


지바롯데 김태균(28)과 소프트뱅크 이범호(29)가 나란히 멀티히트로 기세를 올렸다. 두 타자 모두 전날의 무안타 부진을 씻어냈기에 의미가 컸다.

김태균은 11일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이부와의 홈경기에 변함없이 4번 1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올렸다. 지난달 21일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수모’를 안겼던 세이부 좌완 선발 호아시를 상대로 설욕한 것이라서 더 값졌다. 4연타석 삼진으로 개막전을 끝냈던 김태균은 다음날 호아시에게도 2연타석 삼진을 당해 ‘개막 후 6연타석 삼진’이라는 굴욕적 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그러나 호아시를 다시 만난 김태균은 2회 첫 타석에서 초구 변화구를 잡아당겨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선제득점까지 기록했다. 좌투수에 유독 약하다(10일까지 16타수 2안타 8삼진)는 지적도 털어내는 한방이었다. 호아시는 2.2이닝 만에 3실점하고 강판됐다.

김태균은 3·5회 연속삼진을 당했지만 8회 무사 1루서는 우완 야마모토의 시속 147km짜리 직구를 밀어쳐 우전안타를 뽑아내고 대주자로 교체됐다. 4월 7일 소프트뱅크전 이래 4경기 만의 멀티히트였고, 타율은 0.279로 올랐다. 11-0으로 승리한 지바 롯데는 퍼시픽리그 1위를 질주했다.

이범호도 니혼햄과의 후쿠오카 야후돔 홈경기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4타수 2안타(1삼진)를 쳐냈다. 전날 3타수 무안타의 침묵을 깨고 이틀 만에 다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범호는 시즌 7안타 중 6개를 니혼햄에게 빼앗는 강세를 보여줬다. 1·7회 좌전안타를 때린 이범호의 시즌 타율은 0.269로 상승했다. 그러나 소프트뱅크는 1-4로 패했다.

한편 요미우리 이승엽(34)은 8회초 대수비로 교체 출장해 8회말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시즌 타율은 9푼1리까지 떨어졌다. 요미우리가 7-1로 이겼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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