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 7330] 윈드서핑 ‘보드+요트…물살 가르고 뱃살 줄이고’

입력 2010-04-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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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와 세일, 물과 바람만 있으면 언제든지 즐길 수 있는 윈드서핑. 질주의 쾌감에 한번 빠지면 다른 세상이 열린다.사진제공 | 전국윈드서핑연합회

보드와 세일, 물과 바람만 있으면 언제든지 즐길 수 있는 윈드서핑. 질주의 쾌감에 한번 빠지면 다른 세상이 열린다.사진제공 | 전국윈드서핑연합회

허리-다리-팔 골고루 단련되는 운동
체감속도 시속 70∼80km ‘쾌감 짜릿’


윈드서핑은 보드로 파도를 타는 서핑과 돛(세일)을 달아 바람을 이용해 물살을 헤치는 요트의 장점만을 따서 만든 수상 레포츠다.

출렁이는 물 위에서 세일을 잡고 바람의 강약에 맞춰 균형을 잡으면서 보드를 타는 것으로 세일링 혹은 세일링 보드라고도 한다. 시원한 바람을 받아 물살을 가르는 질주감 때문에 ‘수상레포츠의 꽃’으로 불린다.

윈드서핑은 1976년 국내 도입 된 이래 서울에만 60여개, 전국적으로 300여개의 클럽이 있고, 동호인 수는 3만 여명에 달한다. 특히 여성 동호인이 15%%를 차지한다. 허범철 전국윈드서핑연합회 사무처장에게 많은 사람들이 푹 빠질 수밖에 없는 윈드서핑의 매력에 대해 들어봤다.

우선 속도감이 주는 자유가 있다. 윈드서핑은 바람을 잘 받으면 시속 40∼50km까지 속도가 나는데 체감 속도는 시속 70∼80km에 달한다. 도로가 아닌 물 위에서 느끼는 이 정도의 속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빠르고, 이 때문에 질주하는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 “거의 물 위를 나는 것 같습니다. 스트레스가 확 풀리죠.”

운동량도 상당하다. 허리, 다리, 팔 운동이 골고루 된다. 보드에서 중심을 잃어 물에 빠진 뒤에는 세일을 다시 세워야 하는데 이 때 허리와 무릎 힘이 필요하고, 이 때문에 단련되는 효과가 있다. “운동이 정말 많이 되는 레포츠에요. 지루하지 않게 즐기는 동안 운동이 되니 얼마나 좋아요. 동호인들은 뱃살 빼는 데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말합니다.”

친환경 스포츠라는 점도 동호인들의 자부심을 갖게 한다. 모터를 사용하지 않고 순수하게 바람만 이용하기 때문에 자연과 환경을 전혀 훼손하지 않는다.



장비만 갖추면 탈 때마다 돈이 따로 들어갈 필요가 없다는 것도 좋다. 보드와 세일 세트가 300∼500만원 정도로 초기 구입 비용은 좀 들어가지만 추후 들어가는 비용이 거의 없다.

“골프는 칠 때마다 돈이 들지만 윈드서핑은 그런 게 없어요. 강이나 바다나 물만 있으면 그냥 탈 수 있죠. 처음 장비 구입이 부담된다면 동호인 클럽에서 연 50만원 정도의 회비를 내고 빌려 쓰는 방법도 있으니까 부담 없이 도전하세요.”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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