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 ‘살인비극’ 시리즈의 제2탄. 베르디의 ‘맥베드’에 이어 도니제티의 ‘람메르무어의 루치아’가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의 포인트는 17년 만에 한국에서 루치아를 연기하는 소프라노 신영옥.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운명에 울부짖는 여인의 ‘광란의 아리아’를 신영옥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관람 가치가 충분하다. 작품 연출을 맡은 마리오 코라디는 “신영옥은 이 시대 최고의 루치아다. 평생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소름끼치는 광란의 장면을 볼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이탈리아 제작진이 무대, 의상, 조명을 맡았고 김주현이 지휘하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반주한다.
4월19·21·23·25일 8시|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문의 0 2-586-5282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