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심쓴 포항…그래도 亞챔스 16강!

입력 2010-04-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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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레이드전 0-0…3승1무1패
골 결정력 부족 선두탈환 실패
수원 감바에 1-2 통한의 역전패

디펜딩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그러나 골 결정력 부족으로 조 1위 탈환은 실패했다. 이미 16강 티켓을 따낸 수원 삼성은 일본 감바 오사카 원정에서 역전패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포항은 13일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H조 조별리그 5차전 애들레이드(호주)와의 경기에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득점 없이 비겼다.

포항은 3승1무1패(승점 10)로 선두 애들레이드(3승1무1패·승점 10)와 승점은 같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2위를 유지하며 27일 히로시마 산프렌체(일본)와의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이날 무승부로 자력 1위는 물거품이 됐다. 최종전에서 포항이 이기고 애들레이드가 산둥 루넝에 비기거나 패하면 포항이 선두가 된다. 그러나 애들레이드가 이기면 승자승 원칙에 따라 순위 변동 없이 두 팀이 16강에 나선다.

90분 동안 애들레이드 진영에서만 볼이 놀 정도로 포항이 완벽히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 4분 만에 모따가 일대일 찬스를 맞았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20분에는 김태수가 황진성과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뒤 문전 정면에서 완벽한 기회를 얻었지만 오른발 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8분 뒤 김재성과 알미르의 슛도 골문을 외면했다. 애들레이드의 첫 슈팅은 전반 35분에야 나왔다.

후반도 마찬가지. 후반 25분 김재성이 문전 오른쪽에서 볼을 잡았다. 앞이 텅 비어있었지만 오른발 슛은 높이 뜨며 땅을 쳤고 2분 뒤 김재성과 모따가 연달아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와 수비에 걸렸다.



전반 32분 모따가 일대일 찬스 때 페널티 라인 안에서 상대 골키퍼 손에 걸려 넘어졌지만 주심은 이를 외면했고, 후반 34분 신형민의 왼발 중거리 슛은 포스트를 맞고 튕겼다. 종료 직전 모따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날린 회심의 왼발 슛은 골키퍼 가슴에 안겼다.

수원은 같은 날 감바 원정에서 1-2로 패했다. 후반 13분 호세 모따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3분 뒤 후타가와에 동점골을 내준 뒤 종료 직전 우사미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수원은 3승1무1패(승점 10)로 감바(3승2무·승점 11)에 선두를 내줬다. 수원이 조 1위를 탈환하기 위해서는 27일 최종전에서 암드 포스(싱가포르)를 이긴 뒤 감바가 허난 전예(중국)에 비기거나 패하기를 바라야 한다.

포항|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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