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얀. 스포츠동아 DB
한화 한대화 감독은 14일 SK전을 앞두고 “카페얀(사진)이 이기고, 데폴라가 세이브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화의 제1선발로 낙점된 카페얀이지만 전날까지 3경기 등판해 2패. 방어율(3.63)에서 알 수 있듯 3경기에서 전부 5이닝 이상을 던져줬다. 그러나 이상하게 카페얀이 던지면 수비에러, 타선지원 부재, 블론세이브 등 불운이 쏟아졌다. 그래서 더 별렀던 14일엔 날씨에 발목을 잡혔다. 4월 중순인데 대전구장엔 싸락눈이 간헐적으로 내렸다. 오후 6시30분 경기 시작 때 기온은 4.3도였고, 바람까지 불어 더 쌀쌀했다. 남국인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카페얀에겐 난적이 하나 더 출현한 셈이다. 결국 카페얀은 6.2이닝 10안타 5실점(5자책)으로 가장 저조한 피칭으로 시즌 3패째를 당했다. SK 용병 글로버도 플로리다 출신이어서 날씨가 쉽지 않았겠지만 7이닝 7삼진 1실점으로 역투, 더욱 대비됐다. 카페얀이 한국 땅과 궁합을 맞출 날은 언제일까.
대전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