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정근우. 사진제공 | SK와이번스
글로버 7이닝 1실점 첫V
넥센이 뒷심 약한 롯데 마운드를 공략해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7연패에서 탈출했다. 4일 잠실 LG전 이후 꼭 열흘 만에 값진 1승을 추가했다.
넥센은 14일 목동구장에서 펼쳐진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전에서 8회 터진 김민우의 동점타, 강정호의 역전타로 6-5 승리를 거뒀다. 넥센은 0-5로 뒤진 5회 롯데 선발 사도스키의 갑작스런 난조를 틈 타 2안타 5볼넷을 집중시켜 대거 4득점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넥센 마무리 손승락은 1이닝 무안타 2탈삼진 무실점 세이브로 팀 승리를 굳건히 지켰다. 롯데는 4번타자 이대호의 3타수 2안타 3타점, 2번타자 손아섭의 5타수 3안타 3득점 활약으로 경기 초반 순조롭게 점수를 쌓아 3연승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5회 이후 마운드가 무너지며 아쉬운 역전패를 자초했다.
LG는 잠실에서 접전 끝에 삼성을 5-4로 따돌렸다. LG는 4-4로 맞선 7회말 1사 3루서 삼성 투수 안지만의 폭투로 행운의 결승점을 뽑았다. LG 톱타자 이대형은 3타수 2안타 2득점 2도루로 펄펄 날았고, 마무리 오카모토는 1.1이닝 무실점으로 3세이브째를 올렸다. 삼성은 7번타자 박한이가 3타수 3안타 2득점, 9번타자 조동찬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분전했지만 상위타선이 침묵해 최근의 상승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대전에서는 SK가 선발 글로버의 7이닝 4안타 7탈삼진 1실점 역투와 톱타자로 나선 정근우의 5타수 4안타 4득점 분전을 앞세워 한화를 6-1로 꺾었다. SK는 2-1로 쫓기던 7회초 2사만루서 박재홍의 2타점 우전적시타와 한화 투수 박정진의 폭투를 묶어 3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SK 마무리 이승호는 2이닝 무안타 5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5세이브째를 따내 두산 이용찬과 구원 공동선두로 나섰다. 타격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화 정원석은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제몫을 했다.
한편 광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산-KIA전은 갑자기 내린 눈으로 취소됐다. 정규시즌 강설순연은 사상 처음이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