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구장 데일리 포커스] 2루수 권도영 수비 구멍, 넥센 힘도 빠졌네

[사진출처=넥센히어로즈 공식사이트]

■ 롯데 6 - 0 넥센 (목동)

팽팽한 투수전이 계속되던 6회초 롯데 공격 1사 1루. 2번 손아섭의 타구는 2루수 권도영(사진) 앞으로 향했는데 여느 타구와 달리 바운드가 컸다. 예측수비를 하지 못해 스텝을 제대로 맞추지 못한 권도영은 글러브를 갖다 댔으나 볼은 허무하게 뒤로 빠졌다. 2사 1루가 될 수도 있었지만 1루 주자 김주찬이 부지런히 내달려 1·3루가 됐다. 기록상 실책은 아니었지만 넥센 입장에선 ‘잡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 장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이기도 했다. 그 다음 타석은 올 시즌 ‘타점 머신’으로 변신한 홍성흔이었고, 홍성흔은 좌중간 깊숙한 2루타로 1루주자까지 불러들였다. 곧이어 4번 이대호의 연속 적시타가 나왔고,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나름대로 호투했던 넥센 김성현은 아쉬움 속에 쓸쓸히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호수비 하나는 팀을 살릴 수도 있지만, 2%% 부족한 수비가 게임 흐름을 넘겨줄 수도 있음을 보여준 셈.

목동｜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