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오페라 주간’. 예술의전당에서는 국립오페라단의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서울시오페라단의 ‘마농 레스코’가 무대에 오른다. 한국인의 감성에 가장 잘 맞는다는 오페라의 거장 푸치니의 작품 ‘마농 레스코’는 테너 ‘데 그뤼’ 역이 멋있다. 사치와 유혹, 사랑을 동시에 좇다 타락에 빠져 결국 죄수가 되고마는 욕망의 덩어리 ‘마농’에 대한 일편단심은 ‘완소남’의 전형이다. 젊은 테너 한윤석, 최성수, 엄성화가 ‘데 그뤼’로 분한다. 항구가 사막으로, 도심 한 복판의 선술집이 동굴로 순식간에 뒤바뀌는 무대 디자이너 이학순의 솜씨도 눈여겨 볼 것. 4월22일∼25일|세종문화회관 대극장|문의 02-399-1 783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