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녀’의 홈페이지(위), 드라마 ‘김수로’의 한 장면(가운데), 영화 ‘현의 노래’의 한 장면(아래). 스포츠동아DB
KBS는 대구국제육상경기 3D 중계 계획
국내 연예계가 3D영상에 빠져들고 있다. 이미 영화 ‘제7광구’와 ‘아름다운 우리’, ‘현의 노래’ 등이 3D 촬영을 계획하고 있거나 촬영을 시작한 가운데 방송, 가요계에서도 다양한 3D 콘텐츠 제작이 시도되고 있다. 드라마 예고편이 3D 영상으로 제작되는가 하면, 가수의 뮤직비디오도 3D로 만들어졌다. 영화 ‘하녀’ 제작사는 홍보용 홈페이지까지 3D로 제작했다. 이 같은 흐름은 영화 ‘아바타’ 3D 상영분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기도 하다.
우선 3D 예고편이 제작되는 드라마는 5월 말 방영을 시작하는 MBC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 ‘김수로’. ‘김수로’는 5월 초까지 드라마 타이틀과 10분 분량의 메이킹 영상을 3D로 제작해 5월 중순 열리는 제작발표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영화 ‘아바타’에 쓰인 ‘3D RIG’(3D 리그)라는 장비로 촬영한 대형 전투신의 웅장함이 3D로 공개된다.
KBS는 5월19일 우사인 볼트가 출전하는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를 3D로 생중계하는 것을 시작으로 7월까지 열리는 단오장사 씨름대회와 KBS배 육상선수권대회, KBS 체조대회 등을 3D로 방송한다. SBS도 2010 남아공 월드컵을 3D로 중계하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에 이와 관련한 허가를 신청했다. 허가가 이뤄지면 3D 상영이 가능한 극장에서도 경기 장면을 상영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가요계에서는 이미 3D 뮤직비디오가 또 다른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가수 조성모와 씨엔블루, 유키스, 알리 등이 3D로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조성모는 이미 8일 3D RIG로 촬영한 ‘사랑받던 날들’ 뮤직비디오를 극장 시사회를 통해 공개했다. 신곡 발표를 앞둔 씨엔블루와 알리, 유키스도 최근 3D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쳤다.
영화 ‘하녀’ 제작진은 영화의 배경인 대저택을 3D 형식의 디자인으로 꾸며 홍보용 홈페이지를 제작했다. 입체로 제작된 대저택 곳곳을 클릭하면 ‘하녀’ 속 전도연, 이정재, 윤여정, 서우의 모습과 함께 각각의 캐릭터에 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 연예 관련 제작사들도 3D 사업에 나서고 있다. 강호동, 유재석 등이 소속된 디초콜렛 측은 최근 방송용 콘텐트 제작업체 케이쓰리디씨를 설립키로 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