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토마 아시아 대표 테리 쿼
옵토마 아시아 지역 대표인 테리 쿼 대표는 회사 소개를 하며 “그동안 옵토마 프로젝터 제품의 세계 판매량이 늘어나 작년 4분기에 판매량 1위를 달성했다”는 이야기와 함께 “2010년 들어 부쩍 이슈가 되고 있는 3D 영상에 대해 옵토마는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라고 신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옵토마 아시아 지역 기술 이사인 앤디 왕의 제품에 대한 자세한 소개가 뒤를 이었다. 옵토마의 이번 3D 프로젝터 제품군은 교육용와 비즈니스 및 홈 엔터테인먼트용, 홈 시어터용, 게임용으로 구분되어있다.
1. 교육용 제품
교육용 제품으로 선보인 EX762는 4000루멘의 120Hz 3D 기술을 탑재한 프로젝터로 교실이나 중대형 회의실에 적합한 제품이며(루멘이란 밝기의 척도를 알려주는 하나의 척도이다), 기본 해상도는 1,024x768(XGA)이다. 디스플레이 입력 포트로 HDMIx1, VGAx2, 컴포짓(Composite)x1, S-Videox1이 마련되어 있으며, 5W의 내장 스피커가 2개가 탑재되었다.
2. 비즈니스용 및 홈 엔터테인먼트 제품
홈엔터테인먼트와 비즈니스용 제품은 EX542i, EW536, ES523ST, EW533ST, HW536으로 총 5종의 제품이었다. 이번 행사에서 옵티마측은 특히 2,800루멘의 홈 엔터테인먼트용 HW536 3D 제품과 비즈니스용 EW 536 3D 제품을 강조했다.
비즈니스 및 엔터테인먼트 환경에 적합하도록 초경량으로 설계되었으며, 고급보안 설정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는 것이 HW 536/ EW526 제품의 특징. 두 제품 모두 120Hz 3D 기술을 탑재했다. 기본 해상도는 1,280x800(WXGA)로 16:10 와이드 스크린이 적용되었다. 디스플레이 입력 포트는 HDMI, VGA, 컴포짓, S-Video 포트가 각 1개씩 있으며, 2W의 내장 스피커 1개가 탑재하였다.
3. 홈 시어터용 제품
홈 시어터용으로 선보인 HD67은 블랙컬러는 더욱 진하게, 화이트 컬러는 더욱 밝게 투사하여 주변이밝을 때에도 영상을 선명하게 표현해주는 다크 칩3(Dark Chip3)이라는 기술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기본 해상도는 1,280x720(720P)로 16:9 와이드 스크린이며, 디스플레이 입력 포트는 HDMI, VGA, 컴포짓, S-Video 포트가 각 1개씩 마련되어 있다. 다만, 영상 밝기는 1,800루멘으로 소개된 제품들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4. 게임용 제품
행사장 한 켠에 위치했던 체험관
게임용 제품인 GT360과 GT720은 기본적으로 닮은 꼴이지만 약간 다른 점이 있다. GT360의 해상도는 800x600(SVGA)의 4:3 비율인 반면, GT720의 해상도는 1,280x800으로 16:10의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한다. 두 제품은 공통적으로 근거리에서 영상을 투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GT360은 1m의 거리에서 54.7인치의 크기로 투사할 수 있지만, GT720은 1m의 거리에서 보다 더 넓은 64.6인치의 크기까지 투사할 수 있다.
그 외에 동일한 특징으로는 5W의 내장 스피커 2개를 탑재했다는 것과 5,000시간의 긴 램프 수명을 지녔다는 것, 그리고 2,500루멘의 밝기를 가졌다는 것이다. 두 제품의 디스플레이 입력 포트는 VGA, 컴포짓, S-Video 포트가 각 1개씩 있으며, GT720만 HDMI 포트가 1개 더 달렸다.
5. 옵토마 3D 프로젝터에 담겨있는 기술
옵티마측의 설명에 따르면 9종의 신제품에는 옵토마 특유의 기술이 담겨있다고 한다. 우선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exas Instruments Incorporated, 이하 TI)사의 새로운 통합 영상처리 칩을 탑재했다는 사실. 이 칩은 높은 출력을 지원하여 3D 입체 영상을 보다 생동감 있게 구현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한다. 또한, 부가적인 송수신기 없이 3D 안경만으로 입체 영상을 감상할 수 있게 해주는 TI사의 독자적인 DLP Link 기술도 담겨있다.
또한 전원을 켜고 끄는 시간을 10초 내외로 줄이는 빠른 전원 On/Off 기능과 신호가 없는 경우 전력량을 1W로 줄여 램프의 수명은 연장시키는 자동 정지 타이머 기능이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친환경적인 제품이라고 볼 수 있겠다.
옵토마의 테리 쿼 아시아 대표는 “영화를 비롯하여 게임과 드라마, 월드컵 중계 같은 스포츠 채널에도 3D 디스플레이가 채택되면서, 3D 영상 기기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이에 따라 제품에 대한 요구사항도 다양해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옵토마는 이번 신제품의 출시를 통해서 3D 디스플레이 시장의 확대에 앞장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자의 눈으로 본 행사>
3D 영상이 지금 큰 이슈를 끌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3D 영상 특유의 깜빡임 현상 등으로 인해 오래 시청할 경우 눈의 피로감이 쉽게 찾아온다는 단점이 있다. 3D TV에도 이러한 단점이 있는 상황에서 영상을 받아 투사하는 프로젝터가 과연 얼마나 3D 영상을 잘 구현해 줄지 행사장을 가기 전부터 내심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체험관에 들어가서 (그리 긴 시간은 아니지만) 직접 테스트를 해본 결과, 생각 외로 큰 문제점이 보이지 않았다. ‘어라? 이것 잘 보이는데?’라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또한, 별것 아니지만 3D 안경(옵토마 3D 안경, ZD101)이 큼지막한 것이 좋았다. 필자는 눈이 나빠 평소에도 안경을 쓰고 다닌다. 지금까지 3D 안경이라고는 영화관에서 써보았던 것과 엔비디아 3D 비전킷에 들어있는 것밖에 써보지 못했지만, 이 두 안경은 안경 위에 겹쳐쓸 경우, 작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에 비해 옵토마 3D 안경은 크기가 크고 흘러내리지 않아 편했다.
2010년을 3D 영상에 대한 원년이라고 말하며 다양한 3D 프로젝터 제품을 출시한 옵토마. 전 세계에서 프로젝터 제품 판매량 1위 기업으로 앞섰다고는 하지만, 과연 국내에서는 어떤 성적을 거둬들일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gamedong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