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추신수는 성장 중”

입력 2010-05-01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추신수(사진)는 야구에 필요한 5가지 능력을 두루 갖춘 선수(five-tool player)다. 물론 완벽한 선수라는 얘기는 아니다. 완벽한 선수는 없는 법이니까.

추신수는 정교한 타격(hit for average), 파괴력 있는 타격(hit for power), 출중한 수비(play the field well), 뛰어난 송구(throw well), 공격적 주루(swipe bases) 능력을 자랑한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이 모든 능력을 발휘해왔고, 올 시즌 지금까지는 더 강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추신수의 어깨와 스피드는 앞으로도 발전의 여지가 있는 부분들이다. 현재로서도 이 두 가지 영역에서 의심할 여지없이 뛰어나지만…. 다만 추신수는 여전히 송구와 주루 능력을 메이저리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과정에 있다. 젊은 선수들이라면 누구나 꾸준히 발전시켜야 할 부분들이다.

우익수 추신수는 4월 28일 LA 에인절스전 4회말 멋진 홈송구로 (2루주자) 마쓰이 히데키를 아웃시켰다. 투수 출신인 추신수는 아직도 빠른 송구 능력을 잃지 않고 있다. 클리블랜드 매니 악타 감독도 “이런 유형의(추신수처럼 어깨가 좋은) 외야수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악타 감독은 “추신수가 그런 홈송구를 하지 말아야 할 때도 깨달을 필요가 있다. 컷오프맨(외야수의 송구를 중계하는 내야수)을 활용하는 편이 더 나을 때도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악타 감독은 “외야수들이 (자신의 송구로 직접) 주자를 잡을 수 있다고 판단할 때 90%%는 그러지 못 한다”며 “땅볼 송구를 하지 않는다면 어려움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주루 플레이에서도 올 시즌 추신수는 도루 4개를 성공시키는 동안 단 한번 실패했다. 주루는 배우기 까다로운 부분이다. 상대 투수와 포수를 읽어야 하고, 어떤 상황에서 공격적이어야 할지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악타 감독은 “주루와 수비 능력을 향상시키기란 결코 쉽지 않다”며 “젊은 선수들은 ‘뛰어야 할 때, 뛰지 말아야 할 때, 공격적이어야 할 때, 공격적이지 않아야 할 때’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추신수가 빅리그에서 지금까지 줄곧 입증해온 한 가지 사실이 있다면 바로 빠른 학습능력이다(he's a quick learner). 악타 감독 역시 추신수와 함께 지낸 짧은 시간 동안 벌써 추신수의 발전 속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악타 감독은 “추신수는 매우 효과적으로 배워나가고 있다(coachable)”며 감탄하고 있다.

앤서니 카스트로빈스는?
1년 내내 클리블랜드와 함께 하고 있는 MLB.com 소속 담당기자다. 스토브리그와 스프링캠프부터 출발해 개막 후에는 홈·원정경기를 가리지 않고 클리블랜드의 162전게임을 모두 현장에서 취재하며 바로 곁에서 추신수를 지켜보고 있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