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해결사’ 추신수, 잠시 숨고르기?

입력 2010-04-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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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스포츠동아 DB]

미네소타 3연전 12타수 1안타 부진 불구
슬럼프 길지 않으면 ‘이달의 선수상’ 희망
추신수는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 3연전에서 가파른 상승 곡선을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주 아메리칸리그 ‘이 주일의 선수’ 상을 받았던 그는 미네소타의 새 홈구장, 타겟필드에서 고전했다.

하지만 이번 주엔 올 여름, 추신수에게 어쩌면 큰 의미가 될 수 있는 하나의 사건이 발생했다. 바로 올스타 후보 명단 발표였다. 외야수 추신수는 인디언스 동료 8명과 함께 올스타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추신수가 만약 6경기에서 타율 0.579(19타수 11안타), 5득점, 2루타 3개, 3홈런, 11타점을 기록했던 지난주와 같은 성적을 몇 차례 더 보여준다면 그는 수많은 표를 얻을 것이다. 팬들은 인디언스 홈페이지를 통해 투표할 수 있다. 그의 팀 동료인 마무리 투수 크리스 페레스도 “나는 추신수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신수는 생애 첫 올스타 선발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만약 올스타가 된다면 엄청난 일이 되겠지만, 뽑히지 못한다고 해도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게 추신수의 말이다.

추신수는 지난 주와 같은 뛰어난 성적을 또다시 보여주기 위해 조급해 하지 않는다. “어떤 선수든 굉장한 한 주나, 한달을 보낼 수 있다. 나의 목표는 매주, 매달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로 이것이 클리블랜드 구단이 추신수에게 바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미네소타전에서 보였던 것과 같은 부진을 반복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미네소타 투수들은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가는 직구로 추신수의 마음을 흔든 뒤 그가 나쁜 볼에 방망이가 나가도록 했다. 추신수는 미네소타와의 3연전에서 12타수 1안타 5삼진(23일엔 4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타율은 0.288로 추락)을 마크했다.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너무나 놀라운 한주를 보낸 뒤였기 때문에 이번 3연전 부진은 더 부각됐다. 하지만 모든 야구 선수들은 수차례 업다운을 반복하게 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슬럼프가 길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다시 말하지만, 이 주일의 선수상을 수상한 건 추신수에게 확실히 좋은 일이었다. 추신수는 부상으로 ‘게임타임’사에서 제작한 시계를 받았다. 추신수는 2008년 9월 이 달의 선수상을 받은 적이 있는데, 이 달의 선수가 받는 부상은 훨씬 더 좋다. 이 달의 선수는 ‘샤프’사에서 제작한 52인치 텔레비전을 받는다. 추신수는 2년 전 받은 텔레비전을 아직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추신수는 아마도 또 다른 새 텔레비전을 받게될 것이다.


■ 앤서니 카스트로빈스는?


1년 내내 클리블랜드와 함께 하고 있는 MLB.com 소속 담당기자다. 스토브리그와 스프링캠프부터 출발해 개막 후에는 홈·원정경기를 가리지 않고 클리블랜드의 162전게임을 모두 현장에서 취재하며 바로 곁에서 추신수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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