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결혼식을 올린 장동건, 고소영 부부가 신혼여행을 떠나기 위해 마치 화보촬영이라도 하듯 멋진 캐주얼 차림으로 3일 오후 인천공항 출국장에 들어서고 있다.
두손을 꼭잡고 4박6일 발리행
팬들 축하에 “감사합니다” 화답
“아내 엄마 배우로 열심히 살겠다”
‘세기의 커플’ 장동건과 고소영이 달콤한 허니문의 첫 발을 내디뎠다.
두 사람은 결혼식 이튿날인 3일 오후 4시43분 흰색 밴 승합차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나타나 출국 절차를 밟고 신혼여행지 인도네시아 발리로 떠났다. 이들은 이날 오후 6시5분 인천발 덴파사르행 대한항공 KE629편을 통해 날아갔다.
앞서 2일 오후 5시 결혼식을 무사히 마친 이들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에서 신혼 첫날밤을 보냈다. 이후 3일 오후 3시30분께 호텔을 빠져나와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이날 두 사람은 전날 결혼식의 화려한 정장과 달리 편안한 진 캐주얼 차림의 커플룩으로 눈길을 모았다. 경호원들의 보호 속에 공항 청사로 들어선 두 사람은 항공권 발권 카운터에서 신분 확인 절차를 거친 뒤 1번 탑승구 VIP 통로를 이용해 출국 심사대로 들어갔다. 장동건은 모범납세자 자격으로 이 통로를 이용할 수 있었다.
고소영의 손을 꼭 잡고 출국장으로 향하던 장동건은 현장에 모인 50여명의 취재진과 100여명의 팬들이 “축하합니다”라고 덕담을 하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고 답했다. 두 사람의 신혼여행엔 각자의 매니저 1명씩, 모두 2명이 동행했다.
이에 앞서 장동건과 고소영은 각각 팬 사이트인 ‘아도니스’와 팬 카페 ‘프리티 넘버원’에 감사의 글을 남겼다. 장동건은 이날 오전 결혼식 동영상과 함께 “팬 여러분께 축하도 받고 인사도 드리고 싶었는데 여러 가지 사정으로 함께 하지 못해 죄송하다. 이렇게나마 많이 축하해주신 여러분께 감사 인사 전한다. 좋은 작품에서 좋은 연기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고소영은 친필 메시지를 통해 “그동안 많은 관심과 사랑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면서 “한 남자의 아내로, 엄마로, 또 배우로서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했다.
4박6일 일정의 신혼여행을 마친 뒤 장동건은 지금까지 이어온 여러 가지 공익 활동에도 적극 나설 전망이다.
장동건의 한 측근은 “현재 세계식량계획과 함께 진행 중인 기아 및 빈곤 퇴치 다큐멘터리 제작을 더욱 구체화할 계획이다”면서 “제작 PD 등과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결혼식 당일 일부 언론이 축의금을 좋은 일에 쓰겠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 그는 “검토해볼 사항이지만 아직 뚜렷한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인천공항|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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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