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고소영 세기의 결혼식] 한류스타 총출동 역시! 세기의 결혼

입력 2010-05-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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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처럼 만나 영화처럼 사랑했고 영화처럼 결혼했다
그러나 이것은 영화가 아니다 실제상황이다

장동건·고소영 커플이 영화 같은 사랑을 현실로 만들었다. 두 사람이 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진지한 표정으로 결혼식을 치르고 있다. [사진제공=AM엔터테인먼트]

■ 장동건-고소영 부부되던 날


“두 사람은 행복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주례를 맡은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은 자신 앞에 서 있는 ‘세기의 커플’에 대해 이렇게 축하의 말을 했다. 그리고 “서로의 잔을 채워주되/한쪽의 잔만을 마시지 말라”는 칼릴 지브란의 금언과 같은 시구로 앞날을 축원했다.

“평생토록 당신만을 사랑하겠습니다”
고소영이 주례를 맡은 이어령(가운데) 전 문화부 장관 앞에서 장동건에게 결혼반지를 끼워주고 있다. [사진제공=AM엔터테인먼트]


“누구의 아들, 딸이 아닌 큰 사랑을 받는 사람인만큼 더 행복해야 한다. 그건 곧 대한민국의 행복이다”는 주례의 당부는 두 톱스타의 결혼에 쏠렸던 관심과 기대를 반영했다. 장동건과 고소영은 2일 오후 5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며 화려한 웨딩 카펫을 밟았다. 이어령 전 장관이 “이건 실제 상황이다. 영화가 아니다”고 강조했지만 두 사람은 영화로 만나, 영화처럼 사랑했다. 그리고 500여 하객 앞에서 가장 아름다운 멜로영화처럼 사랑을 맹세했다.

박중훈의 재치 넘치는 사회로 진행된 결혼식 내내 신랑신부는 연방 환한 미소를 머금었다. 장동건은 신랑 입장 때 하객으로 참석한 동료 배우들과 ‘하이파이브’로 자신의 새로운 출발을 자축했다. 단아한 모습의 고소영은 아버지의 손을 잡고 수줍은 표정으로 입장했다. 또한 축가를 맡은 가수 신승훈이 특유의 미성으로 ‘어느 멋진 날’을 부를 때 두 사람은 서로 마주보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박중훈의 인사 권유를 받은 고소영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 홑몸은 아니지만 컨디션은 좋다”고 인사했다. 장동건도 “쏟아지는 관심에 감사하면서 부담스러웠던 것도 사실이지만 오늘은 모든 것이 감사하게 느껴진다. 감사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다짐했다.

빵 터진 고소영…이보다 좋을 순 없다
취재진 앞에서 행복한 웃음을 터뜨리고 있는 장동건-고소영 커플.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장동건은 예식에 앞서 오후 2시 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포토타임 때 “며칠 전에 병원에 다녀왔는데 아이는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건강하게 낳아 좋은 아이로 자라나도록 노력하겠다. 아들인지 딸인지 알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고소영을 닮은 딸을 원한다”고 말했다.

40여분간의 결혼식이 끝난 뒤 이들은 안성기, 이병헌, 이덕화, 설경구, 권상우·손태영 부부, 김승우·김남주 부부, 이혜영, 현빈, 주진모, 신민아, 한재석 등 60여명의 연예계 선후배들과 강제규, 이명세, 장윤현, 장진 감독 등 영화 관계자 등과 기념사진을 찍으며 행복한 신혼을 출발했다.

이들은 이날 예식을 치른 신라호텔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에서 신혼 첫날밤을 보낸 뒤 3일 오후 인도네시아 발리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4박 6일의 신혼여행을 다녀온 이들은 서울 흑석동 모 빌라에서 신혼의 단꿈을 꾼다.

1972년생 동갑내기인 장동건과 고소영은 1999년 영화 ‘연풍연가’에서 함께 연기를 펼치며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07년부터 남몰래 작은 사랑의 싹을 틔웠고 지난해 11월5일 마침내 이들은 자신들의 사랑을 세상에 알렸다.

● 장-고커플 만남서 결혼까지

- 장동건 1972년 3월 7일생 1993년 MBC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으로 데뷔
- 고소영 1972년 10월 6일생 1990년 영화 ‘친구야 친구야’로 데뷔
- 1999년 영화 ‘연풍연가’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
- 2007년 결혼전제로 한 정식 교제 시작
- 2009년 11월 연인관계 인정
- 2009년 11월 장동건·고소영 팬카페 통해 열애관련 심경 고백
- 2010년 1월 극비리 하와이 밀월여행
- 2010년 5월 2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 홀에서 결혼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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