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 사진제공 | 홈플러스
김연아가 오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쏘나타 K리그 2010' 11라운드 수원 삼성-울산 현대전에 '포스트 김연아'로 각광받고 있는 곽민정(16.군포수리고)과 시축자로 나선다.
수원 구단에 따르면, 김연아와 곽민정은 하프타임 때 관중석을 향해 직접 싸인볼을 던져 팬들의 사랑에 보답할 예정이다.
지금껏 김연아는 스포츠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다섯 차례 경기장을 찾았다. 야구 축구 배구 등 프로스포츠가 4번, 축구대표팀 경기가 1번이었다. 그 동안 김연아가 경기장을 찾았을 때 홈팀의 승률은 50%.
이번 주말 김연아를 초청한 수원은 최근 7경기에서 1무6패의 깊은 슬럼프에 빠져 있다. 김연아가 등장했을 때 다른 팀이 올렸던 승률이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다.
그렇다면 김연아는 과거 어떤 경기에서 시구, 시축을 했을까.
가장 먼저 김연아는 2006년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2005~200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뒤 축구장을 찾았다. 3월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전북현대전에서 시축을 했다. 이날 두 팀은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두 번째 방문은 배구경기장이었다. 같은 달 29일 삼성화재의 초청으로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시타를 했다. 삼성화재는 이날 현대캐피탈에 0-3으로 패했다.
2007년에는 농구장으로 향했다. 중국에서 열린 'ISU 그랑프리 3차대회(컵 오브 차이나)' 우승 뒤 11월18일 서울SK의 초청으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시구를 했다. 이날 홈팀 SK는 서울 삼성을 98-84로 이겼다. 김연아가 경기장을 찾은지 세 번째 만에 홈 팀이 승리를 챙긴 것.
이후 2008년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2007~2008 ISU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뒤 김연아는 잠실종합운동장에서 LG-삼성전에서 시구자로 나섰다. 당시 김연아가 시구 때 썼던 분홍색 모자는 불티나게 팔려 그 해 LG구단 최고 히트상품으로 선정되기도. 그러나 홈 팀 LG는 삼성에 1-2로 졌다.
가장 최근 김연아가 경기장을 찾은 건 지난해 4월.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뒤 김연아는 한국-북한의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시축은 하지 않았지만 하프타임 때 그라운드에 서서 인사말을 전했다. 이날 한국은 1-0으로 이겼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