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소집된 박지성(왼쪽)과 이청용은 점심 식사 후 휴가를 받고 집으로 돌아갔다. 파주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허정무 감독 면담…직접 몸상태 체크
“빠듯했던 EPL 일정…휴식 필요하다”
합류 2시간만에 ‘2박3일 특박’ 떠나12일 파주 NFC. 오후 2시20분경 축구협회 홍보국 직원 박일기 씨가 기자실로 들어섰다. 그는 언론담당으로 대표팀의 ‘입과 귀’ 역할을 한다. 오른손에 꽉 움켜쥔 수첩, 잔뜩 상기된 표정. 기자실 계단을 한 걸음에 올라온 것으로 봐서 뭔가 중요한 전달 사항이 있는 듯 했다.
“잠시 모두 좀 모여주세요. 브리핑할 내용이 있습니다.”
취재진의 눈이 일제히 박 씨의 입에 쏠렸다.
“박지성과 이청용 선수가 나간 이유는 외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순간 기자실이 술렁였다. 시계를 잠깐 거꾸로 돌려보자. 이보다 약 1시간 전인 1시20분 경. 이청용이 자신의 차를 직접 몰고 NFC를 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자주는 아니지만 선수들이 가끔 간식거리 등을 사기 위해 잠시 나가는 경우가 있기에 이 때까지만 해도 모두들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30분 뒤 상황이 바뀌었다.
승용차를 타고 NFC를 빠져 나가는 박지성의 모습이 목격됐다. 30분 시차를 두고 두 선수가 어디로 간 것이냐는 문의가 잇따랐다. 둘은 낮 12시 소집 직후 점심을 한 뒤 허정무 감독과 잠시 면담을 나눴고 이 자리에서 허 감독은 2박3일간 외박을 주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14일 낮 12시에 다시 합류한다.
○일거수일투족이 관심
대표팀 선수 2명이 외박 받은 것을 갖고 취재진이 왜 이렇게 호들갑을 떨었을까. 그건 박지성과 이청용이 대표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박지성과 이청용이 오랜만에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는데 허 감독의 외박 허용으로 물거품이 됐으니 허탈할 수밖에.
○소통이 중요하기에
사실 박지성과 이청용의 휴가는 어느 정도 예견됐다. 허 감독은 소집 전부터 “소집 후 박지성과 이청용에게 휴식을 주겠다”고 누차 밝혔었다.
박지성 역시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날 숙소로 들어가기 직전 “어제 잘 쉬었느냐”고 묻자 시큰둥한 표정으로 “고작 하루인데 얼마나 잘 쉬었겠어요”라고 답했다.
여기서 잠시 의문이 있다. 허 감독은 10일 소집 첫 날도 11명을 모두 파주로 불러 모은 후 오후 훈련을 가볍게 소화하고 다음 날 1박 2일의 외박을 줬다. 이날도 박지성과 이청용은 들어온 지 2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휴가를 받았다.
아예 파주로 들어오지 않고 휴식을 취하는 게 좀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은 허 감독의 인터뷰에서 짐작해 볼 수 있다.
“우리 선수들이 서로 익숙해지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눈빛만 봐도 서로 의도하는 바를 해내야 한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는 물론 선수들 간에도 소통이 절실하다.”
중요한 건 소통이었다. 잠시나마 얼굴을 직접 맞대고 대화를 나누고 몸 상태를 체크하는 일이 허 감독에겐 중요했던 것이다. 특히 경기장에서 직접 볼 기회가 적은 해외파의 경우 이런 미팅이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허 감독은 “나도 선수들도 그렇고 훈련보다는 휴식이 필요하다고 봤다. 에콰도르 전만 아니면 좀 더 긴 휴식을 줬을 것이다. 에콰도르 전은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실전 기회를 줄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파주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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