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3인의 공-수-MF 포지션별 분석

입력 2010-05-17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펄펄난 이동국 타깃맨 역할 ‘굿’
박지성-염기훈 좌우이동 효과적

○공격(최용수 FC서울 코치)

이동국을 타깃맨으로 놓고 박지성, 김재성, 염기훈 등이 좌우로 자리를 바꿔가며 상대를 공략했는데 전반 득점이 나오진 않았지만 매우 효과적이었다. 에콰도르 중앙 수비가 매우 견고했는데 이러한 공략 방법은 장신 수비수들이 많은 그리스를 상대로도 효과적일 수 있다고 본다. 이동국은 해외 원정을 다녀온 피곤함 속에서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공격을 하다 볼을 빼앗긴 이후 강한 프레싱을 펼치는 등 적극성이 눈에 띄었다. 동료들을 잘 이용해서 공격을 풀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골이 없었지만 플레이가 이전과 달리 많이 발전하고 있어 점차 좋아질 것으로 본다.


패스 불안…반칙도 잦아
골 내줄뻔한 위기에 놓여


○수비(이용수 KBS 해설위원)

수비에서 공을 돌릴 때 좀 더 안전한 플레이가 필요하다. 패스 연결이 불안한 부분이 몇 차례 보였다. 실점 위기까지 이어지지 않아 겉으로 크게 티가 나지는 않았지만 상대가 조금 더 집중력을 보이고 강력하게 달려들었다면 위험한 장면을 맞을 수도 있었다. 본선을 앞두고 반드시 개선돼야 할 부분이다. 반칙장면도 짚고 넘어가야겠다. 반칙 횟수가 전체적으로 많았다. 홈 어드밴티지의 이점 때문인지 심판이 경고 카드까지 빼들지 않았지만 월드컵에서는 이런 걸 기대할 수 없다. 본선에서 경고를 받으면 상황에 따라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 조금 더 침착하면서도 영리한 플레이가 필요하다.


기성용, 발빠른 침투패스
공간 만들기 플레이 눈길


○미드필드(김종환 중앙대 교수)
무엇보다 기성용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폭이 넓어진 게 고무적이다. 셀틱에서 출전 시간이 적어 우려스러웠지만 본인 스스로 ‘만들기 위한’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많이 움직이고, 공간을 개척하는 모습에서 적극성이 돋보였다. 패스(볼 배급)도 뛰어났다. 전반 31분 김재성에게 연결된 빠른 공간 침투 패스는 기성용의 장기가 그대로 드러난 대목이다.
비록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지만 후반 들어 교체 투입된 이청용의 패스를 이동국에게 밀어준 땅볼 횡 패스(후반 6분)도 놀라웠다. 미드필드진 중앙에서 호흡을 맞춘 신형민과의 연계 움직임도 아주 좋았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