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감독 개별 호출…탈락 4명 “올 게 왔구나”

입력 2010-05-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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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밖 ‘못다 쓴 취재일기’



Q : 17일 탈락자 4명이 결정됐는데 파주NFC 분위기는 어땠는지.


A : 허정무호는 아침을 먹을 때 선수들이 자율적으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하도록 했다. 평소 대표팀은 오전 8시 반에서 9시에 식사를 하는데, 이날은 탈락자가 결정되는 민감한 상황인 탓에 각자 알아서 먹도록 했다. 그래서 선수 대부분이 혼자 식사를 했고, 마주치는 경우도 거의 없었다. 회복 훈련이 끝난 뒤에는 2박3일 외박 통보를 받고 각자 방에 있다가 호출을 받은 4명만이 허 감독과 개인 면담을 한 후 어두운 표정으로 짐을 쌌다. 전날 에콰도르 평가전에 나서지 못한 일부와 출전 기회를 받았으나 제 역할을 못한 선수 몇몇은 이미 자신의 운명을 예감한 듯 곧장 짐을 꾸려놓았다고 한다. 26명 엔트리에 발탁된 이들도 탈락한 동료들 눈치를 보느라 마냥 좋아할 수는 없었다.


Q : 허 감독이 상대국 평가에 직접 나설 수 있다는데.

A : 대표팀은 22일 일본 사이타마로 출국해 24일 평가전을 갖고 다음 날 독일 뮌헨을 거쳐 오스트리아 전훈지로 이동할 계획이다. 25일 오스트리아에서 그리스-북한 평가전이 열리기 때문에 일본전 후 25일 오전 일찍 독일이나 스위스로 이동하는 비행편이 확보되면 자신이 직접 상대국을 체크하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만일 항공 일정이 여의치 않으면 정해성 수석코치를 일본전에 참석시키지 않고 22∼23일쯤 오스트리아로 파견키로 했다. 같은 날 영국 런던에서 열릴 나이지리아-사우디아라비아 평가전도 박태하 코치나 기술위원을 파견할 계획이지만 아직 장소와 시간이 명확치 않아 유럽 스포츠에이전시 캄(KAM)에 일정 체크를 요청한 상태다.

파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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