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역대 7번의 월드컵에 출전해 19개 국가를 상대로 총 24경기를 치렀다. 전체 성적은 4승7무13패로 아직은 패배가 훨씬 더 많다.
나라별 전적을 살펴보면 한국은 ‘무적함대’ 스페인과 가장 많이 만났다. 한국은 스페인과 3차례 맞붙어 2무1패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처음 스페인을 상대해 1-3으로 패하며 벽을 실감한다. 하지만 이후 2번의 경기는 달랐다.
94년 미국 월드컵에서 2-2로 극적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후 8년 뒤 2002년 한일월드컵 8강전에서 한국은 스페인과 연장전까지 120분을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상대를 눌렀다. 하지만 국제 규정상 승부차기 승리는 무승부로 간주되기 때문에 역전 대적은 2무1패다.
이어 이탈리아, 벨기에, 터키와 각각 2번씩 붙었다.
86년 멕시코 대회에서 이탈리아에 2-3으로 패했던 한국은 2002년 대회 16강전에서 다시 맞붙어 2-1로 승리하며 빚을 갚았다.
벨기에와는 90년 대회에서 0-2로 패한 뒤 8년 뒤 프랑스에서 다시 만나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터키와는 54년 조별리그와 2002년 3~4위전에서 한번씩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모두 패배였다.
나라별 역대전적을 살펴보면서 흥미로운 점은 한국이 승리를 거둔 상대들이 대부분 유럽의 강호라는 것이다. 4승 가운데 이탈리아, 폴란드, 포르투갈 등 유럽의 강팀들에게 거둔 승리만 3승이다.
한국은 남미와 북중미 국가들과 월드컵 본선에서 5번 경기를 치러 단 한번도 승리하지 못하고 2무3패만을 기록 중이다.
남아공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징크스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