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방성윤 ‘FA 미아’ 위기

입력 2010-05-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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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구단 ‘콜’ 없어 SK와 재협상

김효범 신기성 표명일 ‘새둥지’

남자프로농구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파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일 한국농구연맹(KBL)이 타구단 영입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원 소속구단과 협상이 결렬돼 시장에 나왔던 17명(2군 4명 포함)의 FA 중 방성윤이 ‘미아’로 남는 이변이 발생했다. 방성윤과 함께 ‘빅4’로 통했던 김효범(모비스→SK), 신기성(KT→전자랜드), 표명일(동부→KT)은 무난히 새 둥지를 찾았다.



올해 FA 시장의 최대 수혜자는 전자랜드. 특급가드 신기성과 더불어 쓸만한 백업 센터요원 박광재(전 오리온스)마저 손에 넣어 다음 시즌 강력한 다크호스로 등장하게 됐다. 신기성이 귀화혼혈선수 문태종, 센터 서장훈과 조화를 이루면 우승후보로도 손색이 없을 전망이다. 송도고를 졸업한 신기성으로선 고향팀에서 뛰게 됐다.

반면 방성윤은 다급하게 됐다. 타구단의 영입의향서를 단 한 장도 받지 못한 터라 28일부터 31일까지 벌일 원 소속구단 SK와의 재협상에서는 운신의 폭이 좁다. 시장으로 나가기 전까지만 해도 SK로부터 계약기간 5년에 연봉(4억6800만원)과 인센티브(5200만원)를 합쳐 5억2000만원을 제시 받았지만 재협상에서는 대폭 삭감을 감수해야 한다. 재협상마저 실패하면 다음 시즌을 쉬던가, 아니면 막연하게 미국무대를 다시 노크해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설사 재계약에 성공하더라도 김효범을 데려오면서 샐러리캡에 여유가 없어진 SK가 방성윤을 6월 이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공산도 크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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