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벼락골

입력 2010-05-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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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스포츠동아 DB]

전반 6분 기선잡는 환상 캐넌슛
박주영 쐐기골…日에 2-0 완승


태극전사와 사무라이. 언제 어디서 만나든 박진감 넘친다. 그래서 ‘영원한 라이벌’이다.

24일 오후 일본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한일전은 역대 72번째 경기. 이날도 치열했다. 결국 승리의 여신은 한국의 손을 들어줬다. 2-0 완승.

분위기가 들끓던 일본의 남아공월드컵 출정식에 재를 뿌린 주인공은 양박(박지성과 박주영). 이들은 전후반 각각 한골씩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박지성은 이날 경기의 맨오브더매치로 선정됐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일본과의 역대 전적에서 40승20무12패로 확실한 우위를 지켰다. 한국은 이근호와 염기훈을 투 톱에, 박지성과 이청용을 좌우 날개에 배치하며 베스트 전력을 가동했다. 중원은 기성용과 김정우가 지켰고, 이정수와 곽태휘가 처음으로 중앙 수비수로 기용되며 4-4-2시스템을 이뤘다. 박지성과 이청용은 좌우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지배력을 높였다.

첫 골이 터진 것은 전반 6분. 박지성이 아크 오른쪽에서 경합 중에 흘러나온 볼을 잡아 수비수 3명을 달고 치고 들다가 오른발 슛, 볼은 얕게 바운드 되면서 왼쪽 골네트를 흔들었다.

후반 박주영과 김남일을 투입한 한국은 4-2-3-1시스템으로 전술변화를 줬지만, 그리 효과적이지는 못했다. 후반 30분경 김보경과 이승렬을 투입하며 4-4-2로 전환하며 또다시 변화를 줬다.

소강상태를 깬 주인공은 박주영. 추가시간(후 46분)에 김보경이 왼쪽 미드필드에서 찔러준 볼을 박주영이 치고 들다 일본 골키퍼 나라자키 세이고에게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박주영이 침착하게 차 넣었다.

한편 한국은 고지대 적응을 위해 25일 오스트리아 노이스티프트로 떠난다.

사이타마(일본) | 최용석 기자 gtyno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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