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드리블 어땠길래…日선수들 부딪히기만 해도 쓰러져 ‘뒹굴’

입력 2010-05-25 11: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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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KBS 방송 화면 캡처

사진출처= KBS 방송 화면 캡처

‘전차남’, ‘두리네이터’, ‘불도저’...

한국축구대표팀의 차두리에게 새로운 별명이 생겼다.

차두리는 24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축구대표팀의 평가전에 수비위치인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아버지(차범근)의 재능을 이어 받은 차두리는 축구대표팀에서도 신체조건이 뛰어나기로 잘 알려져 있다. 100m를 11초대 초반에 돌파하는 스피드는 물론, 유럽 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는 파워를 자랑한다.

이날 경기에서도 차두리는 자신의 스피드와 파워를 마음껏 자랑했다. 특히 전반 40분에 보여준 저돌적인 드리블은 많은 이얏기거리를 만들어내며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수비수였던 차두리가 상대진영으로 파고들자 주위에 있던 일본 선수들은 달라 붙어 볼을 빼앗으려 했다.

하지만 차두리와 몸싸움을 벌인 일본 선수들은 맥 없이 튕겨나가 그라운드를 뒹굴었다. 차두리와 부딪히기만 해도 수비수들이 나가 떨어진 것. 차두리는 페널티 박스 안까지 볼을 몰고와 이근호에게 패스를 성공시켰다.

사진출처= 방송 화면 캡처

사진출처= 방송 화면 캡처


이 장면을 목격한 누리꾼들은 “미식축구를 하는 줄 알았다”, “독일전차의 위엄이다”, “두리네이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본 누리꾼들 역시 “차두리는 몸싸움의 귀신이다” 라며 차두리의 플레이에 혀를 내둘렀다.

어느덧 20대 후반에 접어 들었고, 아빠가 됐지만 차두리의 엄청난 파워는 조금도 변한 것이 없었다.

최종엔트리 합류가 유력한 차두리는 오범석(울산)과 주전 오른쪽 윙백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편, 이날 한국축구대표팀은 일본대표팀과의 경기에서 박지성(맨체스터유나이티드, 전반6분)의 화려한 선제골과 박주영(AS모나코, 후반45분)의 패널티킥을 앞세워 2대0 쾌승을 거뒀다.

한국 대표팀은 25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로 향해 벨라루스, 스페인과 평가전을 치르고 내달 5일 월드컵이 열리는 남아공에 입성한다.



김영욱 동아닷컴 기자 hi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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