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배영수. [스포츠동아 DB]
배영수마저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졌다. 차포(車包)는 물론 마상(馬象)도 빠진 격이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25일 대구 SK전을 앞두고 “(5선발)배영수가 최근 심한 감기몸살에 걸려 아예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감기 증세에서 회복한 뒤의 선발 복귀 여부에 대해서는 “그때 가봐야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답을 피한 이유가 배영수의 거듭된 부진임을 고려하면 사실상 선발 배제를 의미한다.
5월 들어 배영수는 1일 대전 한화전 5이닝 5안타 2실점으로 3승째를 따낸 이후 3경기 연속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선 감독은 배영수의 마지막 등판이었던 20일 대구 LG전(1.1이닝 4안타 5실점 패전) 직후 “초심을 지키라”며 개막 직후 보여줬던 제구력 위주의 피칭감각을 잃어버린 모습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따라 선 감독은‘장원삼∼크루세타∼나이트∼정인욱∼윤성환’으로 이어지는 로테이션을 가동할 복안임을 내비쳤다.
대구 |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