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올림픽 별거 아니었다”

입력 2010-05-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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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김연아. [사진제공=MBC]

TV출연 “정신력 싸움 이겨서 금”

피겨여왕이 동계올림픽금메달의 원동력이 정신력에 있었음을 털어놓았다.

김연아(20·고려대)는 26일 방송된 MBC ‘무릎팍 도사’에서 “좀 건방져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 내가 느낀 것이다. (밴쿠버동계올림픽) 쇼트 프로그램 연기 후 엄마에게 ‘올림픽 별거 아니네’라고 말했었다. 그 말을 한 뒤 나도 내가 한 말에 어이가 없었다. 연기할 때, ‘올림픽이다. 꼭 금메달을 따자’는 생각은 없었다. 그저 경기라는 생각만 했고 올림픽 마크는 하나도 안보였다. 정신적인 싸움에서 이긴 것 같다”고 말했다. 중압감이 가중되는 큰 경기에서 마인드 컨트롤의 방법을 고백한 것이다.

김연아는 올림픽 금메달 이후 뒤풀이를 회상하는 대목에서는 “경기 후 에이전트, 코치, 엄마, 아빠, 나, 트레이너 다 모여 자축을 했다. 그때 너무 고마워서 눈물이 막 났다. 코치들과 엄마가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이렇게…”라며 말을 잇지 못한 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특히, 어머니에 대해서는 “예전에는 엄마가 훈련을 힘들게 시키는 게 너무 싫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엄마가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줬기 때문에 성장할 수 있었다”며 각별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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