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람은 자신이 직접 작곡, 작창, 음악감독을 맡은 신세대 판소리 ‘사천가’로 초청을 받아 참가했으며, 축제이자 대회의 성격을 띠고 있는 이번 연극제에서 최고의 연기력을 지닌 배우로 인정받은 것.
콘탁국제연극제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유서 깊은 축제로 전 세계 예술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국제적인 행사이다. 아시아에서는 유일한 단체로 참여한 판소리만들기 ‘자’는 ‘사천가’ 공연으로 300석의 객석을 매진시키고, 기자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뜨거운 질문공세를 받는 등 한국 판소리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
‘사천가’는 브레히트의 ‘사천의 선인’을 원작으로 한 현대 판소리 버전. 배경을 2010년 대한민국으로 끌어 와 오늘날의 우스꽝스럽고 한심한 세태를 해학적으로 펼쳐놓은 작품이다.
이자람은 “한 사람이 무대에서 노래로, 그것도 동양의 작은 체구를 지닌 여자 아이가 크고 다양한 소리(판소리)로 드라마를 끌어간 점이 심사위원에게 어필한 것 같다”며 “‘사천가 패밀리’가 많이, 오래 고생했다. 함께 고생해서 외국에서 상까지 받으니 정말 드라마틱한 기분이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판소리 ‘사천가’는 7월 3일부터 11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