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요셉 통신원의 남아공 리포트] 한국이 지옥의 조? 뭘 모르는 아프리카

입력 2010-06-03 1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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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 도착 아르헨티나는 지금…

늦가을로 접어든 남아공은 따뜻한 색감의 단풍잎과 붉은색상의 월드컵 광고 깃발들이 잘 어울려 있다. 길거리와 패스트푸드점에 설치되어 있던 월드컵 D-day의 날짜가 줄어들면서 자동차의 사이드미러에 붙어있는 국기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

또한 각국 선수들이 속속 남아공에 입성하면서 분위기는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과 조별리그를 벌이는 아르헨티나도 행정수도 프리토리아에 입성해 많은 인파가 몰렸다.

하지만 현지 팬과 언론은 아프리카 잔디에 적응하기 위해 프리토리아 대학 스포츠센터를 누비고 있을 선수들을 상상만 하고 있다. 이는 프리토리아 대학에 입성한 후부터 마라도나는 모든 매체의 접촉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습장과 기자들과의 거리는 당분간 좁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마라도나는 언급했다.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마라도나의 각오가 대단하다고 현지 언론들은 일제히 보도했다.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아프리카의 시각

절망적이다. 보는 이마다 남북한을 통틀어 ‘제물’이라고 표현한다. 이는 죽음의 조에 속한 북한을 남한과 구분조차 못하는 무지함에서 나오는 것이긴 해도 이를 바라보는 한국인들의 기분은 썩 좋지 않다.



특히 아직 한국과 북한을 구별하지도 못하는 다수의 현지인들에게는 오로지 아르헨티나의 메시만이 보이는 것이다. 게다가 벨라루스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하면서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은 더욱 어둡게 비춰지고 있다.

우승을 노리는 마라도나호는 일찌감치 프리토리아 대학의 스포츠센터에 베이스를 쳤다. 남아공에 가장 빨리 입국한 4팀 중 하나인 것이다.

아르헨티나 역시 고도적응을 위해 일찌감치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태극전사들은 아프리카 현지인들의 응원을 못 받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에겐 소수이지만 열정의 붉은 악마가 있다. 그 열렬한 응원의 힘으로 상대의 높은 벽을 넘어서야하는 것이다. 어느 팀도 두려워해서는 안 될 시점이다.

프리토리아(남아공) | 박요셉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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