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남아공-김진회기자의 월드컵동행기] 태극전사들이 뽑은 한국 첫 골 주인공은?

입력 2010-06-03 13: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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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을 노리는 태극전사들은 팀에 첫 골을 안겨줄 선수로 누구를 생각하고 있을까.

지난 5월26일부터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에서 전력 담금질에 한창인 선수들은 지난 1일(한국시간) 최종명단이 발표되기 전부터 설문조사를 시작해 2일까지 전체 26명 중 곽태휘(교토상가)를 제외한 25명이 설문에 응답했다. 일부 항목은 무응답.

총 10문항 중 ‘월드컵에서 첫 골을 넣을 것으로 생각하는 한국 선수는 누구일까’란 질문에 선수들은 주장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24.AS모나코)을 꼽았다.

허정무호의 주장인 박지성은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3골을 기록하며 대표팀에서 이근호(주빌로 이와타)와 함께 가장 많은 골을 터뜨린 선수. 특히 박지성은 월드컵 두 대회 연속 골을 폭발시키며 ‘월드컵의 사나이’로 자리매김했다. 2002년 포르투갈과의 조별예선 3차전에서 환상적인 월드컵 데뷔골을 터뜨렸고, 4년 뒤 독일월드컵 프랑스전에서 동점골을 뽑아낸 바 있다. 선수들은 이번에도 박지성의 ‘해결사’ 능력을 믿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주영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최종예선 내내 붙박이 주전 공격수로 투입되며 허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2008년 11월19일 최종예선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쐐기골을 넣어고, 2009년 6월6일 아랍에미레이트연합전에서도 선제골로 승리를 이끌었다.

최종예선이 끝난 뒤 치러진 평가전에서도 박주영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8월12일 파라과이와의 친선경기에서 결승골로 승리를 책임졌고, 9월5일 호주전에서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박주영은 A매치 11경기에서 골맛을 보지 못했지만,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일본 원정에서 후반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부활의 날개를 폈다.

선수들은 한국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선수들은 ‘한국의 B조 예상성적과 16강 진출 시 최종성적을 적어 달라’는 질문에 2승1무(7명명)를 예상한 선수가 가장 많았다. 1승1무1패와 2승1패를 꼽은 선수도 각각 5명, 1승2무가 4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또 16강 진출 시 최종성적에 대해서는 8강(11명), 16강(9명), 4강(1명) 순으로 집계됐다.

더불어 ‘오스트리아 전지훈련 기간 중 휴식시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가’란 질문에는 잠을 잔다(15명)라고 답한 선수들이 무려 50% 이상이었다. 이어 산책(11명), 독서(9명), 게임(7명), 웨이트 트레이닝(3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 '2010 남아공 월드컵' 대표팀 오스트리아 전지훈련 설문지


* 전체 26명 중 곽태휘를 제외한 25명이 설문에 응답. 일부 항목은 무응답.


1. 오스트리아 전지훈련 기간 중 휴식시간은 어떻게 활용하고 있나?
(복수 응답 가능)
①수면을 취한다 (15명)
②책을 읽는다 (9명)
③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3명)
④게임(컴퓨터. PSP 등)을 한다 (7명)
⑤산책을 한다 (11명)
⑥기타 (영화를 본다, 방에서 휴식)


2. 이번 전지훈련을 앞두고 가지고 온 책이 있나?

승리의 함성, 하나 된 한국 (5명), 성경책(4명)
기타. 마음을 다스리는 기술, 시크릿2,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긍정의 한 줄, 부의 지혜, 산티아고에 비가 내린다, 마음의 소리, ‘진심, 마음을 다하라’, 세상을 자신 있게 살아가는 지혜, 인간관계론,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셜록 홈즈, 슈미츠카체.


3.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B조(그리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예상 성적(승무패)과 16강 진출 시 최종성적(16강 진출. 8강 진출. 4강 진출. 우승)을 적어 달라.

- 1승1무1패(5명), 2승1무(7명), 2승1패(5명), 1승2무(4명)
- 16강 (9명), 8강(11명), 4강(1명)
무응답(4명)


4. 남아공월드컵 B조(한국. 그리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팀 중 16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두 팀을 적어 달라.

한국과 아르헨티나(23명, 무응답(2명)


5.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는 어떤 팀이 우승할 것 같나?

①스페인(14명) ②브라질(7명) ③아르헨티나(3명) ④독일(1명)


6. 남아공월드컵에서 첫 골을 넣을 주인공은 누구일까?

박지성, 박주영(각 8명) 기성용, 이근호( 각 3명)
염기훈, 이정수, 차두리, 이청용, 오범석(각 1명)


7. 남아공월드컵에서 골을 넣는다면 하고 싶은 세리머니는?

기도 세리머니(5명) 큰절 세리머니(2명)
감독 포옹, 덤블링, 아기요람 세리머니, 반지 키스, 당연히 넣었다는 거만한 표정과 포즈, 환호, 십자성호


8. 전지훈련 중 마시고 있는 건강 보조제를 마신 느낌과 맛은 어떤가?

①훈련에 아주 큰 도움이 된다. 맛있다 (5명)
②보통이다. 그저 그렇다 (14명)
③훈련에 그다지 도움을 느끼지 못한다. 맛이 없다 (3명)
④도움이 되는데 맛은 별로 없다 (2명)


9. 현재 착용하고 있는 대표팀 유니폼에는 호랑의 무늬가 새겨져 있다. 디자인은 마음에 드는가?

①마음에 든다 (21명)
②보통이다 (3명)
③마음에 들지 않는다 (1명)

10. 남아공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각오를 적어 달라.

다치지 않겠다, 팀에 활력소가 되는 선수가 되겠다 등.

노이슈티프트(오스트리아)=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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