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박지성은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과 함께 동료들로부터 남아공월드컵 한국팀의 첫 골을 넣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로 꼽혔다. 태극전사 25인 중 23명이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16강행을 예상하는 등 대표팀 선수들 스스로도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자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동아DB
“박지성-박주영 남아공 첫 골” 8표씩 공동1위
태극전사들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16강 진출에 대한 자신감이 넘친다. 월드컵을 앞두고 오스트리아에서 전지훈련 중인 태극전사 25명(최종엔트리 발표전, 벨라루스전에서 부상을 입은 곽태휘제외) 중 21명이 16강 이상의 성적을 예상했다. 또 조별리그 3경기에서 2승 이상을 전망한 선수가 무려 12명이었다. 해결사는 박주영(AS모나코)과 박지성(맨유)을 꼽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현지에 있는 한국취재단이 공동으로 실시했다.
● 역시 해결사는 양박
태극전사들은 이번 월드컵에서 주장 박지성과 허정무호의 확실한 스트라이커 박주영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않았다. 한국대표팀의 첫 골의 주인공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박지성과 박주영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둘은 나란히 8표씩을 받아 공동 1위에 올랐다. 박지성과 박주영은 허정
무호에서만 각각 6골, 9골을 터트린 것은 물론 해외에서 활약하며 많은 외국 선수들을 상대해 이번 월드컵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란 기대감이 포함됐다.
2위는 기성용(셀틱)과 이근호(이와타)가 각각 3표씩을 받았다. 하지만 이근호는 아쉽게도 최종엔트리에서 탈락했다. 염기훈(수원), 이정수(가시마), 차두리(프라이부르크), 이청용(볼턴), 오범석(울산) 등은 나란히 1표씩을 받았다.
● 16강은 필수, 8강은 옵션?
‘한국의 조별리그와 대회 최종 성적을 예상해 달라’는 질문에 많은 선수들이 1차 목표인 16강 진출을 이룰 수 있다고 내다봤다.
16강 진출이 9명, 8강이 11명으로 조별리그 통과 이상의 성적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처럼 4강 진출이 가능하다고 한 선수(1명)도 있었다. 조별리그만 통과한다면 토너먼트로 벌어지는 16강전부터는 승부가 예측불가능이기 때문에 그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태극전사들의 기대와 희망을 엿볼 수 있다.
조별리그 성적에 대해서는 2승1무로 통과할 것으로 내다본 선수가 7명으로 가장 많았다. 2승1패와 1승1무1패가 각각 5명으로 뒤를 이었다. 또 1승2무로 조별리그를 통과할 것 같다는 선수도 4명으로 적지 않았다. 1승1무1패를 기록할 경우 경쟁 팀과 골 득실차 등을 따져 16강에 오를 수 있다.
노이슈티프트(오스트리아)|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